공유

제1932화

장연준을 도와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도 조건 없이 도와줘야 했다.

소지훈이 부탁하지 않았어도 예준하는 다른 사람에게 말할 생각이 없었다. 말해봤자별로 자신한테 도움 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예준하는 별장 앞에서 소지훈이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친조카 첫돌 생일 때 부모님과 형님 부부한테 도움을 청해보기로 했다.

원래는 이경혜가 천천히 받아들일 수 있게 진심을 보여주기로 했지만 말이다.

형한테 성소현과 서로 사랑하기만 한다면 언젠가 이경혜가 현실을 받아들일 거라고 말한 적이 있었다.

자신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너무 급한 상황만 아니라면 부모님과 형님 부부한테 도움을 청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도움을 청해봤자 이경혜가 아직 받아들이지 않는 건 아직 충분히 잘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했다.

언젠가 부모님과 형님 부부가 관성을 찾아온다면 바로 성씨 가문에 혼담을 꺼내러 오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소지훈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져서야 집 안으로 들어갔다.

이경혜는 성소현에게 어떻게 된 일인지 따졌다.

하지만 성소현이 되물었다.

“엄마, 저한테 물어봤자 저도 몰라요. 출장간 내내 일 때문에 예정 언니, 소현 언니랑만 통화했지 준하 씨랑은 별로 통화하지 못했어요. 지훈 씨랑 통화할 일은 더 없었겠죠. 솔직히 말해서 저는 지훈 씨 핸드폰 번호도 몰라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지훈 씨가 글쎄 갑자기 땅에서 솟아난 사람처럼 캐리어도 낚아채고 꽃다발도 선물하더라니까요? 저도 어떻게 된 일인지 모르고 깜짝 놀랐어요. 엄마, 지훈 씨가 한 말은 믿지 말고 그냥 흘려보내요. 저를 좋아할 일도 없어요. 그냥 임무 완수하는 것 같았다니까요?”

그런데 누가 준 미션인지는 몰랐다.

‘과연 어떤 대단한 사람이 지훈 씨에게 미션을 줬을까? 태윤 씨도 지훈 씨한테 굽신거리는데. 지훈 씨를 만나려면 소정남 씨의 도움이 필요할 텐데.’

성소현은 아무리 생각해봤자 과연 누가 소지훈에게 하기 싫은 일을 시켰는지 몰랐다.

‘설마, 전씨 할머니? 아니야, 그럴 일 없어. 지금 예정 언니랑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