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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9화

도우미가 문을 열어주자 두 대의 차량이 성씨 가문 별장으로 진입했다.

이경혜와 유청하는 예준하의 차만 알았지 소지훈의 차는 알아보지 못했다.

소지훈의 차는 물론 소지훈이라는 사람도 별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유청하와 이경혜는 소지훈이 차에서 내려서 가까이해서야 누군지 알아보았다.

“아주머니, 안녕하세요.”

소지훈은 미소를 활짝 지으면서 이경혜에게 인사했다.

“지훈 씨.”

이경혜가 웃으면서 말했다.

“지훈 씨가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셨어요? 정말 귀한 손님이네요. 얼른 안으로 들어오세요.”

“아주머니께서 들어오라고 하지 않으셔도 물 한 잔 얻어 마시려던 참이었어요.”

소지훈은 차에서 성소현에게 선물하려던 꽃다발을 꺼냈다.

지금 송소현이 안고 있는 꽃다발은 예준하가 선물한 것이다. 그녀의 캐리어도 예준하가 챙기고 있어 굳이 뺏어서 도와줄 필요도 없었다.

“아주머니.”

예준하는 이경혜가 소지훈을 반갑게 맞이하는 모습을 애써 못 본 체하면서 예의 갖춰 인사했다.

소지훈도 인사겸 유청하를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소지훈의 방문으로 이경혜는 평소처럼 예준하를 차갑게 대할 수 없었다. 성소현이 꽃다발을 들고 헤벌쭉해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예준하를 좋아하는 것 같아 한숨을 내쉴 뿐이다.

사람 보는 안목 있는 성소현이 택한 남자는 죄다 괜찮은 사람들이었다.

짝사랑했던 장연준과는 달리 예준하와는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집이 먼 것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었다.

‘청하 말대로 조금만 더 지켜보자고. 준하 씨가 얼마나 더 버틸지. 이러다 소현이한테 더 어울리는 남자가 나타날지 어떻게 알아?’

“엄마, 새언니.”

꽃다발을 안고 있는 성소현은 배시시 웃으면서 이경혜에게 뛰어갔다.

이경혜는 바로 표정이 굳어지면서 말했다.

“소현아, 몇 살인데 아직도 그렇게 뛰어다녀? 제대로 걸으면 안 돼? 꽃이 너무 커서 눈부시네. 내 눈앞에서 치워.”

성소현이 여전히 웃으면서 말했다.

“100살이라고 해도 엄마 앞에서는 그냥 아이인 거예요. 뛰어다니는 게 뭐 어때서요? 이 꽃 예쁘죠? 준하 씨가 사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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