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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하지만 전태윤은 그렇지 못하고 쪽팔려 하였다.

온 오후 그의 표정은 어두웠다. 전 씨 그룹의 모든 사람은 마음을 졸이고 있었다. 대체 누가 이 악덕 대표를 화나게 하였는지.

평소에도 시크하고 차가운데 억지로 화기를 억누르고 있으니 더욱 무서웠다.

전혁진과 소정남도 될수록 전태윤의 눈앞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태윤은 답답하지만 약속은 지켰다. 오후에 퇴근하고 평소처럼 서점에 와서 하예정을 기다렸다.

하예정은 일하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가게로 들어와 하예정을 도와주었다.

그러나 그는 너무 시크하고 말쑤가 적은 데다 큰 키에 우두커니 카운터에 서서 돈을 받으니, 누구도 감히 그를 찾아 계산하지 못하고 전부 하예정과 심효진에게로 갔다.

하예정은 전태윤에게 말했다. "태윤 씨, 제가 돈 받을게요."

전태윤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하예정을 바라보았다. 그는 그윽한 눈길로 잘생긴 얼굴에 힘을 주고 계산대에서 나왔다. 그리고 서점 앞에 서 있었다. 그는 마치 얼음조각 같았다. 전태윤은 기가 세고 온몸에서 다가오지 말라는 기운을 뿜어냈다.

그러니 계산하러 오는 사람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미 가계에 들어와 있는 학부모들 외에는 더 이상 감히 가게로 들어오는 사람이 없었다.

"......"

이 현상을 발견한 후 심효진은 다급히 하예정에게 속삭였다.  "예정아, 너 태윤 씨 데리고 빨리 가, 나 혼자 가게 보면 돼. 태윤 씨가 가게 앞에 서 있으니 우리 가게의 매출이 수직으로 떨어지고 있어."

"그럼 수고해, 효진아."

하예정은 밖으로 나갔다.

그는 전태윤에게 말했다. "가요."

하지만 전태윤은 움직이지 않았다. 하예정이 그를 당기려고 할 때 그는 낮고 차가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너 지금 내가 쓸모없다고 귀찮아하지!"

하예정은 어처구니없어 그의 팔을 잡고 말했다. "쓸모없다고 귀찮아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일이 당신과 안 어울리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당신을 무서워해요. 아마 교감 선생님을 본 것보다 더 무서워할걸요?"

하예정은 그를 억지로 차에 태웠다. "새 차는 집에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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