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717화

나도 알아요. 근데 당신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니 이번 기회에 내가 그 버릇을 단단히 고쳐줄게요. 매번 내가 언질를 줄 때마다 그것이 통화를 할 때든 직접 만나서 말할 때든 모두 녹음해 놨어요. 좋은 마음으로 격려하며 스스로 사퇴하라고 눈치를 줬던 기록이 다 남아있다고요.”

염선의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녹음? 그럼, 어디 한번 들어봐도 될까요?”

“당신이 이렇게나 원하는데 내가 못 할 것도 없죠.”

여인걸은 멸시 어린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비열한 웃음을 지었다.

그의 눈빛은 마치 자신은 아주 신사답게 충분한 배려를 베풀며 경고했는데 염선의가 그를 무시했으니, 그녀가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듯했다.

그는 느릿한 움직임으로 가방에서 녹음기를 꺼냈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녹음 파일을 틀었다.

그리고, 그의 말대로 적어도 세 번의 경고하는 대화가 담겨있었다.

모두 그가 염선의에게 말하는 것이었다.

“당신을 생각해서 말하는 건데 사퇴하는 것이 나을 거예요. 만약 사퇴하지 않는다면 후과는 스스로 책임져야 할 거예요.”

3번, 모두 이와 같은 내용이었다.

“그래요. 당신은 확실히 몇 번 경고했었죠. 경고가 효과가 없어서 이렇게 나를 고통스럽게 하는 거군요.”

염선의는 평온하게 여인걸을 바라보았다.

여인걸은 당당하게 말했다.

“난 그렇게 무정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했잖아요. 처음에 난 당신에게 아량을 베풀었는데 당신이 아랑곳하지 않아 상황을 이 지경까지 만든 거예요. 상황을 이렇게 키웠으니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대표가 직접 자르는 거잖아요. 일찍 스스로 걸어 나갔다면 이런 창피는 당하지 않았잖아요? F그룹의 직원이니 회사의 규정에 대해 잘 알 거예요. F 그룹은 직원을 쉽게 자르지 않죠. 하지만 일단 자른다면 남성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들죠. 그것은 다른 회사도 F그룹에서 잘린 사람을 요구하지 않을 테니깐요. 이걸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찧는 경우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래서요?”

염선의가 같잖다는 듯 웃었다.

“사직서를 내지도 않고, 회사에서도 잘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