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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1화

이것은 친딸을 위해 최 씨 어르신이 처음으로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법을 어긴 일이기도 하다.

그는 회사가 보통 여직원을 자르는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저 손만 까딱하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그 상대가 엄선우의 와이프라는 것을 어찌 알 수 있었을까?

둘은 이미 등기를 마친 상태였다.

그 순간 최 씨 어르신은 완전히 벙쪄버리고 말았다.

놀라 벌어진 그의 입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최 씨 어르신도 그 연세에 쉽게 느끼지 못할 공포에 휩싸이고 있었다.

그는 부소경의 성격을 너무 알고 있었다.

평생 법만은 어기지 않았던 부소경은 그의 아랫사람이 법을 어기는 일을 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엄선우를 건드린 것은 부소경을 건드린 것과 같았다.

그러면 최씨 가문이 F그룹에서의 위치도 위태로워진다.

애써 만회하려 설명하려던 어르신은 공포에 질린 눈을 하다가 쥐구멍에라도 들어갈 것 같은 떨리는 목소리로 애원했다.

“저... 저기... 엄 대표, 그게 아니라...”

“그 일은 후에 다시 말하는 걸로 해요.”

엄선우는 단칼에 그의 말을 잘랐다.

아주 명확한 거절의 태도였다.

난감해진 최 씨 어르신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어색한 웃음만 지었다.

“그래요...”

엄선우는 이미 놀라 벙진 임형준을 예리한 눈빛으로 보았다.

임형준: “엄 대표님, 알지 못한 자 죄가 없다고 말하지 않나요? 저는... 선의 씨가 대표님의... 와이프란것을 전혀 몰랐어요. 알았더라면 감히 그럴 담도 없다는 걸 대표님이 더 잘 아시잖아요...”

이것은 그가 아주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한 말이었다.

염선의가 엄선우의 와이프란 것을 알았더라면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을 것이다. 그는 너무 부끄러워서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었다.

부소경의 안전을 책임졌던 특급 보디가드 출신인 엄선우는 사람을 때리기도 한다던데 오늘 여기에서 살아 돌아가기만 하면 소원이 없을 것 같다.

엄선우가 냉소를 지었다.

“우리 잘나가는 F그룹도 색안경을 끼고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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