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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청양파 소문주

서준영은 파티 장소에 와서야 진강오가 얼마나 통이 큰지 알게 됐다.

강운시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성용 리조트를 통째로 빌려 사적인 파티를 연다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탄탄한 재력을 가졌는지 짐작할 수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품은 리조트 앞에는 제법 많은 고급 차가 세워져 있었다.

포르쉐, 마이바흐, 페라리, 애스턴 마틴은 물론 롤스로이스도 몇 대 보였다.

또 차량번호가 66666, 88888, 99999인 고급 차도 눈에 띄어 딱 봐도 굉장한 모임이다.

‘오늘 저녁 진강오가 꽤 많은 재력가를 초대했나 보네.’

서준영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며 이름을 밝힌 후 자연스럽게 입구를 통과해 파티 홀에 들어섰다.

독창적인 구조에 럭셔리함의 극치라 할 수 있는 성용 리조트의 파티 홀은 곳곳에서 고급스러움과 품격이 느껴졌다.

불이 환하게 켜진 으리으리한 파티 홀은 사람들로 북적거렸고 이들은 귓속말을 하거나 술을 권커니 잣거니 하며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옷, 시계, 가방 등 명품으로 잔뜩 꾸미고 어른들을 따라 세상 구경을 나온 젊은 남녀들도 끼리끼리 모여 웃음꽃을 피우고 있었다.

캐주얼 상의와 청바지를 맞춰 입은 서준영이 유독 이곳에 어울리지 않았다.

아직 파티 시작 전이라 저녁 식사를 하지 않은 서준영은 한쪽에 있는 뷔페 코너에 가서 디저트와 과일을 먹기 시작했다.

“서준영, 의외다. 정말 왔네?”

갑자기 조롱 섞인 싸늘한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왔다.

고개를 돌려보니 양복을 근사하게 차려입은 조유찬이 등과 가슴이 패인 검정 이브닝드레스를 입은 오민경과 팔짱을 끼고 냉소를 지으며 걸어오고 있었다.

오민경의 드레스는 눈에 확 띄었고 현장에 있는 뭇 여인들보다 아름답고 섹시했다.

특히 새하얀 젖가슴은 터질 듯 탱탱했다.

그러나 얼굴은 독살스러운 미소로 일그러져 있었고 눈빛에서도 잔혹함이 느껴졌다.

서준영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물었다.

“강오 도련님이 날 초대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조유찬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

“그래 맞아. 천천히 먹어. 어찌 됐든 이게 너의 마지막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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