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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화 독이 뼛속까지 스며들어 곧 죽을 거야!

“퉤! 뭣 때문에 사과해?”

오민경이 턱을 치키고 거만하게 쏘아붙였다.

“찰싹!”

순간 서준영이 손을 번쩍 들어 그녀의 뺨을 가차 없이 내리쳤다. 오민경은 반쪽 얼굴이 비뚤어진 채 어안이 벙벙하여 부어오른 얼굴을 움켜쥐고 그에게 포효했다!

“서준영! 네가 감히 날 쳐?!”

그도 그럴 것이 서준영은 처음 그녀에게 손찌검했다!

찌질이 따위가 이젠 감히 손까지 대다니!

무대 위에 있는 하연우는 서준영이 자신을 위해 선뜻 나서는 모습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서준영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이 한 대는 네가 타인을 존중하지 않아서 맞은 거고!”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그가 또다시 오민경의 다른 쪽 얼굴을 내리치며 윽박질렀다.

“이건 네가 파렴치한 줄도 모르고 지조 없이 행동해서 맞은 거야!”

“찰싹!”

오민경이 고함을 지르기도 전에 세 번째 싸대기가 곧바로 날아왔다!

서준영은 계속 분노하며 쏘아붙였다.

“그리고 이건 네가 병상에 누워계신 할아버지를 존중할 줄 몰라서 처맞은 거야!”

뺨을 세 대 맞은 그녀는 얼굴이 퉁퉁 부어오르고 바닥에 쓰러진 채 입가에 피가 잔뜩 고여서 꽥꽥 울부짖었다.

“그만, 그만 때려.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게...”

지금의 서준영은 연기 4단계의 실력을 지녀서 힘을 공제하지 않았더라면 뺨 한 대로 그녀를 죽여버릴 수 있다!

그는 뒷짐을 지고 온몸으로 분노를 내뿜으며 마치 횡포한 군주처럼 호통쳤다.

“당장 꺼져! 두 사람 더는 내 눈앞에 띄지 마!”

조유찬은 허겁지겁 바닥에 쓰러진 오민경을 일으켜 세우고는 줄행랑을 쳤다.

이어서 홀 안에 뜨거운 박수갈채가 울려 퍼졌다.

하연우는 그에게 다가와 흐뭇한 눈길로 말했다.

“준영아, 너 드디어 변했어. 더는 나약하지 않잖아.”

서준영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젠 널 위해서 더는 약해빠지고 움츠러들지 않으려고!”

“고마워.”

하연우가 웃으며 그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었다.

인파들 속의 진강오가 이 모습을 보더니 화나서 잔을 부수고 이를 악물었다.

“서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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