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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하룻밤 같이 자주면 돼?

서준영은 차가운 시선으로 오민경을 쳐다봤다.

“할아버지 뵈러 왔어.”

오민경이 소리쳤다.

“집에서 내쫓긴 찌질이 주제에 무슨 낯짝으로 할아버지를 보러 와?! 꺼져! 당장 꺼지라고!”

오민경은 아직도 서준영이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때린 것 때문에 화가 나 있었다.

조유찬은 줄곧 묵묵히 소파에 앉아 서준영을 쳐다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하지만 그도 속이 뒤집힐 지경이었다.

고작 사흘 전에 찌질이 취급을 받던 가난한 녀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하씨 일가의 하연우에게 선택받아 대변인으로 거듭났고 강운시의 인기쟁이로 떠올랐다.

그는 이 현실을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가 또 뭘 할 수 있겠는가? 서준영의 뒤에는 하연우가 있고 그녀는 용진 하씨 일가 출신이다. 조씨 일가는 하씨 일가에 비하면 개미 새끼에 불과하다.

옆에 있던 양지선이 차갑게 쏘아붙였다.

“서준영!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민경이가 돌아오자마자 울며불며 너한테 맞았다고 하는데 얘 말이 진짜야? 네가 감히 내 딸한테 손을 대?”

말을 마친 양지선은 앞으로 달려가 그에게 싸대기를 날리려 했다!

그런데!

서준영이 허공에서 그녀의 손을 덥석 잡고 차갑게 말을 내뱉었다.

“또 때리시려고요? 전에 이 집에서 지내면서 당신들한테 마음껏 괴롭힘을 당한 건 그렇다 쳐요. 이젠 더는 날 때리고 욕하면 안 되죠. 당신들이 무슨 자격으로?! 꺼져, 멀리!”

서준영이 손을 뿌리치자 양지선이 뒤로 밀려나며 헛걸음질을 쳤다. 그녀는 서준영의 눈빛에 식겁하고 말았다!

이 자식이 전에는 묵묵히 당하고만 있더니 오늘은 왜 갑자기 180도로 확 바뀐 걸까?

“이런 망할 놈! 네가 뭔데 우리 집에서 큰소리야!”

양지선이 버럭 화냈지만 서준영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곧장 어르신의 침실로 들어갔다.

침대에 누워있던 어르신은 서준영을 보더니 얼른 일어나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준영아, 드디어 왔구나...”

서준영은 재빨리 다가가 어르신을 부축했다.

“할아버지 뵈러 왔어요.”

그는 말하면서 원기단 한 알을 꺼냈다.

“이건 제가 만든 원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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