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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더러운 년!

서준영은 미간을 확 찌푸리고 그녀를 노려봤다.

한편 오민경은 썩 내키지 않은 듯 짜증 섞인 표정을 지었다.

‘살다 보니 내가 먼저 이 찌질이한테 부탁하는 날이 오네!’

서준영은 코웃음 치며 그녀에게 되물었다.

“진심이야?”

오민경은 아까보다 기분이 더 역겨웠다.

‘그럼 그렇지, 서준영 이 늑대, 위선자. 너도 결국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

“난...”

오민경이 살짝 머뭇거렸다.

옆에 있던 조유찬이 불쑥 나와 그녀를 서준영의 품으로 밀어 넣으며 씩 웃었다.

“준영아, 민경이를 갖고 싶으면 진작 말을 하지. 나 그렇게 속 좁은 사람 아니야. 어쨌거나 민경이도 한때 네 와이프였잖아. 민경아, 뭘 망설이고 있어? 얼른 준영이를 기쁘게 해줘야지. 너의 주특기를 모두 보여주란 말이야.”

오민경은 뭐라 더 말하고 싶었지만 눈앞에 닥친 상황이 더는 고민할 여지를 주지 않았다.

그녀는 에라 모르겠다 하며 이를 악물고 서준영의 품에 안겨 가슴을 그의 팔에 비벼댔다. 오민경은 애교 섞인 목소리로 간드러지게 말했다.

“준영아, 너 그냥 나랑 자고 싶은 거잖아? 가자 얼른.”

그녀는 말하면서 서준영을 이끌고 침실로 들어가려 했다.

오민경의 몸매는 여전히 화끈했고 환상적인 S라인은 남자들을 침 흘리게 했다.

오정빈과 양지선도 거실 소파에 앉아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래, 얼른 가서 쉬렴. 우린 방해 안 할게. 나가서 산책이나 해야겠어.”

두 사람은 곧장 밖으로 나갈 기세였다.

그런데 예상 밖의 일이 벌어졌다. 서준영은 오민경의 손을 매정하게 뿌리치며 싸늘하게 말했다.

“고작 너 따위가 나랑 잘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 더러운 년!”

서준영은 속절없이 아픈 마음을 달랬다.

자신이 4년 동안 지켜줬던 그녀가 이토록 파렴치한 여자였다니, 충격과 소름이 파도처럼 밀려왔다!

그리고 조유찬도 제 와이프를 이런 일에 등 떠밀다니!

오민경은 울화가 치밀어 고함을 질렀다.

“뭐라고? 더러운 년?! 이게 미쳤나! 나라고 뭐 진짜 너 같은 찐따랑 자고 싶은 줄 알아?! 넌 뭐가 그렇게 잘났는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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