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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화 아무나 불러와!

퍽!

서준영은 흑곰의 턱을 발로 힘껏 걷어찼다!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흑곰은 턱이 빠지고 이빨이 전부 부러져 입안에 피가 가득 고였다!

“으아아악!”

흑곰은 밀려오는 고통에 입을 막고 몸을 움츠린 채 괴성을 질렀다.

“너, 너 뒈졌어! 석주 어르신이 반드시 널 직접 죽여버릴 거야!”

“날 죽이러 올 때까지 기다릴 필요 없어! 내가 먼저 찾아갈 테니, 기석주가 지금 어디 있는지만 말해!”

서준영이 차갑게 말을 뱉으며 온몸에 살의로 가득 찼다.

그는 비천함에 익숙해져 일이 생기면 피하기 바빴다.

하지만 오늘 밤 누군가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말에 더는 앉아있을 수 없었다!

설마 하층민은 그들 눈에 개미 새끼에 불과하여 숙명이라 생각하고 그들에게 마음껏 괴롭힘을 당하고 유린당해야 하는 걸까?

서준영은 내키지 않았다. 그는 이런 숙명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짝짝짝!”

문득 가까운 곳에서부터 박수 소리가 들려왔다.

시가를 입에 물고 회색 신사모를 쓴 팔자 수염의 한 중년 남자가 회색 양복을 차려입고 짙은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반짝거리는 구두를 신고 경호원 2, 30여명을 거느리고 가까운 곳의 검은색 벤츠에서 내려왔다.

“아주 좋아, 자식 배짱 있네! 내가 바로 기석주다. 날 만나러 오겠다고?”

서준영은 고개를 갸웃거리고 중년 남자를 힐긋 쳐다봤다. 그 남자는 입에 시가를 물고 음침한 눈길로 서준영을 노려보고 있었다.

“당신이 바로 그 석주 어르신이야?”

서준영은 코앞의 흑곰을 발로 툭 걷어차며 싸늘하게 물었다.

흑곰은 그 자리에서 선혈을 내뿜고 피로 흥건해진 바닥에 쓰러져 비명을 내질렀다!

이를 본 기석주는 미간을 구기고 분노에 찬 눈빛으로 그에게 쏘아붙였다.

“자식이 아주 건방지네! 감히 내 앞에서 내 부하를 때려?!”

“그냥 한 마리 개일 뿐이야.”

서준영이 차갑게 말했다.

“저놈 당장 패버려. 내 앞에 무릎 꿇게 하란 말이야!”

기석주는 분노가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네!”

순간, 일여덟 명의 경호원이 주먹을 불끈 쥐고 격투기 자세로 서준영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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