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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갑부가 되는 법

말을 마치고 유지오는 서준영에게 따라온 사람들을 소개해 주기 시작했다.

“이분은 이화 그룹 회장님 운전기사이자 개인 비서 왕비서.”

“그리고 이분은 시장관리국 유과장 운전기사이고 저랑 같은 유 씨입니다.”

“아, 이 분하면 또 대단하시죠. 우리 강운시 경찰서 본부 소 부국장님 개인 비서 및 운전 기사십니다. 성이 진인지라 모두 진비서라고 부릅니다. 참 충실하시고 성실하며, 빈말은 절대 하지 않는 분이십니다. 말수가 적으시지만 무조건 좋은 사람임을 제가 장담합니다.”

“...”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유지오의 소개와 함께 한 명 한 명 인사를 끝마쳤다. 그러고는 손에 쥐어진 부적들을 바라보며 어색하게 말했다. “지오야,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진작 말했어야지. 나 겨우 열 장밖에 안 그렸단 말이야. 부족할 것 같은데….”

유지오는 다급하게 부적을 건네받고 답했다. “괜찮아요, 시간 날 때 준영 씨가 몇 장 더 그려주시면 되죠.”

말을 이어가며 유지오는 자신의 몫을 한 장 챙기고는 뒤 돌아 가장 앞자리에 서 있던 몇 명에게 정중하게 부적을 건넸다. “말씀드렸던 대로 부적 한 장에 60만 원이고요 지금 바로 계좌이체 하시면 됩니다. 열 장밖에 없으니 아직 못 받으신 분들은 이틀 뒤에 다시 오시면 됩니다.”

“유비서, 걱정하지 마시죠. 돈은 이미 다 갖고 왔습니다.”

“이게 그 평안 부적입니까? 생각보다 평범하네요.”

“그게 무슨 상관이야, 효과만 있으면 되는 거지. 우리 유비서만 믿으라고. 얘가 원래 얼마나 이런 미신을 반대하는데 지금 봐, 결국은 믿잖아.”

모두 한마디씩 거들더니 부적을 손에 넣은 사람들 모두 휴대폰이나 현금을 꺼내 유지오에게 전해주었다.

그리고 아직 부적을 받지 못한 이들은 비록 조금 실망한 기색을 내보였지만 유지오의 장담을 받았는지라 더는 신경을 쓰지는 않는 듯 싶었다.

부적을 손에 쥔 이화 그룹 회장 운전기사 왕비서와 시장관리국의 유비서, 그리고 강운시 경찰서 소 부국장님 신변의 진비서도 모두 얼굴에 활짝 웃음꽃을 피우고는 연신 유지오에게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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