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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화 아무 쓸모없어

안윤아는 낯뜨겁고 화가 나 그에게 호통쳤다.

“야 이 변태야! 너 왜 이렇게 파렴치하고 저속해? 지금 네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

서준영은 가볍게 웃었다. 그는 단지 일부러 그녀를 놀리고 싶을 뿐이었다.

그런데 안윤아는 이를 악물고 선뜻 대답했다.

“좋아! 이불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 짓는 것뿐이잖아! 해줄게! 단 네가 만약 대가가 못 된다면 사람 찾아서 거세해버릴 거야! 평생 짜릿한 느낌을 못 받을 줄 알아!”

“윤아야!”

안호철이 옆에서 마른기침을 해댔다. 어린 손녀가 이토록 무모하고 저속한 말을 내뱉을 줄이야!

서준영이 웃으며 대답했다.

“좋아, 약속 꼭 지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안호철과 안윤아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산길을 따라 내려갔다.

안윤아는 화나서 발을 동동 구르며 안호철의 팔을 잡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할아버지! 대체 왜 저 녀석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거예요?! 저 녀석이 날 얼마나 괴롭히는지 똑똑히 보셨잖아요.”

안호철은 그녀를 노려보며 이마를 살짝 찔렀다.

“하여튼 넌, 네가 먼저 준영이랑 내기했잖아! 너 이제 어떻게 되나 보자.”

“하면 했죠 뭐. 난 두려울 거 없어요. 저 변태는 이번 생에 절대 대가가 될 수 없어요!”

안윤아가 거만하게 팔짱을 끼고 말을 내뱉었다.

안호철이 고개를 흔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엔 네가 질 것 같구나.”

“할아버지, 설마 저 녀석이 진짜 대가의 경지에 오를 거라고 믿으세요? 대가라고요, 대가!”

안윤아가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말했다.

전체 강운시에 대가가 고작 몇 명이라고?

다섯 손가락으로 셀 수 있을 지경이다!

안호철은 수염을 쓰다듬으며 눈을 가늘게 떴다.

“준영이는 네가 생각하는 것처럼 호락호락한 자가 아니야. 고작 3일 안에 내공 소성을 이뤘어. 먼 훗날 대가의 경지를 돌파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야.”

안윤아는 하산하여 멀어져가는 서준영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궁시렁댔다.

“그래도 어차피 몇 년은 걸리잖아요. 그땐 아마 영감탱이가 되어있을걸요.”

“하하, 그렇지만 난 왠지 1년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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