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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당장 그녀에게 사과해!

그 순간, 서준영은 만인의 주목을 받았다!

무대 아래에 있는 조유찬은 뻘쭘해서 쥐구멍에라도 기어들어 가고픈 심정이었다!

오민경도 충격에 휩싸여 눈과 귀를 의심했다.

서준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늠름하게 걸어갔는데 더없이 멋있어 보였다.

‘분명 내가 버린 찌질이인데, 대체 뭣 때문에!’

오민경은 멘붕이 와서 버럭 소리쳤다.

“말도 안 돼! 쟤는 그냥 쓸모없는 놈이야. 이 오민경이 내쫓은 쓰레기 같은 놈이라고. 쟤가 뭔데 강운시 대변인이 되냐고!”

그녀의 목소리가 홀 안에 쩌렁쩌렁 울려 퍼졌다.

하연우는 날카로운 눈길로 그녀를 째려봤다. 화들짝 놀란 오민경은 황급히 고개를 푹 숙였다.

주위에 있던 고위 인사들도 따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노려보며 삿대질했다!

“건방진 것! 감히 저따위로 하연우 씨가 고른 인재를 평가해?!”

“넌 뭐야?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내뱉고 있네! 당장 끌어내!”

뭇사람들의 질책에 오민경은 식겁하여 허리를 굽신거리며 사죄했다.

조유찬도 재빨리 달려와 그녀를 제 뒤로 끌어당기며 쉴 새 없이 사과만 해댔다.

“죄송해요,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실언했나 봅니다.”

그는 무대 위의 서준영을 올려다봤다.

불과 며칠 전까지 찍소리도 못한 채 욕먹고 두들겨 맞던 찌질이가 눈 깜짝할 사이에 만인의 주목을 받는 젊은 인재로 거듭났고, 중요한 건 그가 하씨 일가의 강운시 대변인으로 발탁되었다는 사실이다!

조유찬은 전혀 달갑지 않았다!

“망했어, 다 끝장이야! 우리 조씨 집안은 인제 끝장났다고!”

그는 괴로움에 휩싸여 큰소리로 외쳤다.

한편 이 모든 게 오민경 저 쌍년 때문이었다!

무대 위에서 서준영이 하연우 앞으로 걸어가자 그녀는 발뒤꿈치를 살짝 들고 마치 현모양처인 것마냥 그의 양복과 넥타이를 정리해주며 환하게 웃었다.

“옷이 다 구겨졌네.”

서준영은 살짝 난감해하며 대답했다.

“연우야, 이러지 마. 다들 보고 있단 말이야...”

그 모습을 본 무대 아래의 뭇사람들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하씨 일가의 따님께서 아무런 집안 배경도 없는 젊은이를 위해 옷매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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