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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7화 진실 폭로

채명은 너무 당당하게 나오는 서준영 때문에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이놈한테 무슨 증거가 있다는 거지? 웬만한 사람은 발견하지도 못할 텐데...’

서준영은 불안해하는 채명을 보면서 속으로 기뻐했다.

“채 선생님, 안색이 나빠 보이시는데 무슨 일 있어요?”

채명은 자기의 불안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담담하게 답했다.

“하하하, 아니에요. 어떤 증거가 있다는 거죠?”

서준영은 채명을 향해 씩 웃더니 옆에 있던 서지강과 여직원들에게 말했다.

“진료실에 있는 환자를 여기로 옮겨주세요.”

당당한 서준영과는 달리 서지강은 엄청 걱정스러웠다.

“사장님, 독살당한 것이 확실하나요? 제가 진단했을 때는 분명히 급성 맹장염이였어요...”

서준영은 미소를 지으며 서지강의 어깨를 툭툭 쳤다.

“급성 맹장염이라고 충분히 오해할 수 있습니다. 기계로 진단한다고 해도 구별이 힘든 것이니 지강 씨 탓이 아닙니다.”

서지강은 반신반의하며 고개를 끄덕였고 채명은 옆에서 또 한 번 재촉했다.

“서 선생님, 시간 끌지 말고 빨리 증명하시죠!”

건장한 남자와 인부들도 나서서 주먹을 휘두르는 시늉을 하면서 소리쳤다.

“인혁이가 약국 의사의 능력 부족으로 죽은 게 확실해!”

구경꾼들도 나서서 맞장구를 치고 있을 때 서준영이 먼저 채명에게 물었다.

“채 선생님은 환자분의 구체적인 사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배가 아프다는 환자의 복부를 마구 누르고 급성 맹장염이라는 진단을 내린 후 다른 병원으로 이송하던 중 환자가 사망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 당신 직원이 환자의 통증 부위를 마구 누르는 바람에 병세가 급격히 악화하여 돌연사했다고 생각합니다.”

구경꾼들도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채명의 말에 맞장구쳤다.

“채 선생님의 말씀이 일리가 있어요! 인혁이는 분명히 약국 의사의 무능함 때문에 죽은 거예요.”

“채 선생님이 돌연사라고 하면 돌연사가 맞는 거겠죠.”

“이런 실력으로 약국을 운영할 생각을 한다니, 얼마나 더 많은 사람을 죽일 작정인 거죠?”

“아직도 환자가 독살당했다면서 책임을 떠넘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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