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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액독체

적아고 도사는 누런 이빨을 드러내고 웃으면서 조유찬 곁에 있는 오민경을 탐욕스럽고 음란한 눈빛으로 바라봤다.

“아주 탐나는 몸이야! 저 몸으로는 엄청난 독을 가진 독충을 만들 수 있겠어요!”

이어 그는 계속 오민경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조유찬에게 흥미로운 제안을 했다.

“당신 아내를 내가 5년 동안 공들여 키운 백귀독충 한 마리와 바꿀 생각이 없어요? 그 독충은 당신을 바로 내공 대성의 실력까지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앞으로 계속 독소만 흡수한다면 실력이 일취월장하도록 도와주는데 욕심나지 않나요?”

섬뜩한 미소에 놀란 오민경은 얼른 고개를 가로저으며 조유찬의 뒤에 숨었다.

조유찬도 적아고 도사가 무섭게 느껴졌지만, 최대한 침착하게 웃으면서 거절했다.

“적아고 도사님, 사양하겠습니다.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서 저희는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말을 마친 조유찬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오민경을 데리고 성용 리조트를 빠져나왔다.

오민경은 차에 오른 후에도 계속 적아고 도사의 끔찍한 모습이 생각나서 겁에 질린 채로 있었고 한참이 지나서야 떨리는 목소리로 조유찬에게 말했다.

“여보, 아까 그 사람 너무 징그럽고 무서웠어, 나 토할 것 같아...”

“솔직히 나도 엄청나게 놀랐어.”

조유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다.

얼마 뒤, 거미 한 마리가 오민경의 몸을 타고 올라와 그녀의 목을 물었다.

“퍽!”

아무것도 모르고 있던 오민경은 그제야 아픔을 느끼고 목에 붙어있던 거미를 손바닥으로 쳐서 죽였다.

그러고 나서 휴지로 거미를 감싸고 창밖으로 얼른 내던져버렸다.

“억! 징그러워,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지?”

그 순간 물린 자리에 붉은 자국이 생겼다가 곧이어 감쪽같이 사라졌고 그와 동시에 오민경도 갑자기 어지러움을 느꼈다.

“여보, 나 어지러워서 좀 잘게.”

조유찬은 고개를 끄덕이고 운전에 집중하면서 적아고 도사가 했던 제안을 되새겼다.

‘백귀동충? 정말 내가 내공 대성의 실력까지 오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그는 세상에 돈과 권력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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