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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6화 서강시 고 대가의 등장

“난 네가 넓은 세상을 빨리 접촉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오늘 축하 파티와 경매회에 초대했어. 그리고 너한테 겸사겸사 내 오랜 친구들도 소개해 주고 싶었거든.”

“어르신, 감사합니다!”

“그럼, 우리 이만 경매회가 열릴 안방으로 들어가지.”

안호철이 웃으면서 앞장섰고 서준영과 안윤아도 뒤따랐다.

세 사람이 안방에 들어서자, 양쪽 의자에 앉아 있던 네 명의 거물급 인사가 너도나도 일어나 안호철에게 잘 보이려고 깍듯이 인사했다.

그도 그럴 것이 강운시에서 안호철이 유일하게 오너의 경지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이어 안호철은 사람들에게 앉으라는 제스처를 취했고 서준영에게도 가장자리에 앉으라고 했다.

거물급 인사들은 듣도 보도 못한 젊은 남자가 안호철의 옆에 앉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잠시 후, 안호철은 그들에게 서준영을 정식으로 소개했다.

“여러분, 제 옆에 앉은 젊은이는 제가 친손자처럼 아끼는 서준영 씨라고 합니다. 앞으로 예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서준영의 공손한 인사에도 모두 냉담한 얼굴로 쳐다보지도 않자, 안호철은 무안한 듯 애써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자존심이 센 사람들이라 처음 보는 사람은 많이 경계해. 준영이가 이해해 줘.”

서준영도 아무렇지 않은 듯 빙긋 웃으며 답했다.

“괜찮습니다.”

이어 안호철은 서준영에게도 거물급 인사들을 차례로 소개하기 시작했다.

“오른쪽에 앉아 있는 분은 수도권 태극문의 주인 진충이야, 이미 종사의 경지에 올랐고 500여 명이 넘는 수하들이 있어. 수도권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인물이지.”

서준영은 먼저 장대한 기골에 흰색 옷을 입은 진충에게 인사를 건넸고, 이어 안호철은 그 옆에 앉은 사람도 소개했다.

“그 옆에 분은 동천 시 김씨 가문의 김남길이야. 김씨 가문은 동천 시에서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수산물과 제약 회사까지 운영하고 있지. 동천 시에서는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고 총자산도 80조가 넘어.”

이어 서준영은 풍성한 머리숱에 청색 눈동자, 몸에는 청색 두루마기를 걸친 김남길에게 인사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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