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56화

밤새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윤도훈 일행은 날이 밝는 대로 바로 하란파 영역을 떠났다.

고향기 역시 하란파 제자가 되어도 된다고 그 자격을 받게 되었으나 일단은 가문으로 돌아가 어르신들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윤도훈은 지금 이진희 쪽의 상황을 전혀 모르고 있다.

물론 세 사람만 하란파 영역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다른 가문과 함께 밖에 있는 하란 마을로 돌아왔다.

윤도훈 일행이 마을 쪽에 있는 숙박으로 돌아왔을 때, 호씨 가문 일행이 다가오는 것이 보였다.

호정우가 죽고 난 뒤 그 대신 앞장을 서게 된 사람이 결단 초기 실력의 중년 남자였다.

이름은 호나훈으로 호정우의 삼촌이다.

“고도훈, 네가 감히 오정우를 죽여!”

“고씨 가문에 원수가 적어서 우리까지 건드린 거야?”

자기 조카를 죽인 원수를 만나게 되니 호나훈은 순간 이를 갈며 히스테리를 부렸다.

호씨 가문의 다른 제자들도 눈을 부라리고 윤도훈 일행을 째려보았다.

호나훈의 말을 듣고서 고연과 고향기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졌다.

고향기가 콧방귀를 뀌며 말하는데.

“자기 실력으로 개인 시련에 임한 것인데, 호씨 가문에서 몹시나 불쾌한 가 봅니다? 우리 가문까지 감히 입에 오르고 말입니다.”

이때 고연이 차가운 얼굴로 덧붙였다.

“고향기는 이미 하란파의 제자로 되었습니다.”

그 말인즉슨, 호씨 가문에서 무엇인가를 하기 전에 일단 생각부터 제대로 하라는 뜻이다.

호나훈은 콧방귀를 뀌며 삼엄한 눈빛으로 윤도훈을 보더니 사람들을 데리고 자리를 떠났다.

호씨 가문이 하란파를 빽으로 삼고 있고 고향기가 하란파의 제자가 되었다는데, 감히 그 빽에게 미움을 살만큼 고씨 가문을 상대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떻게든 고도훈을 죽여 호정우에게 복수할 것이다.

숙박 방으로 돌아온 뒤, 윤도훈은 고연과 고향기를 자기 방으로 불렀다.

제법 엄숙한 얼굴로 오훈에게서 들은 소식을 두 사람에게 알려주었다.

“거짓말인지 아닌지 확실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단은 서로 떨어져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습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