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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윤도훈 일행은 백장미 장로 방에서 나온 뒤, 임시로 지정된 숙소로 돌아왔다.

문파 영역 안에서 외부인들은 함부로 돌아다닐 수 없으므로 밥을 먹고 난 뒤 윤도훈은 방에만 있었다.

다리를 접고 침대에 앉아 결단 경지로 돌파한 뒤의 변화를 천천히 느꼈다.

일반 결단 강자와 달리 윤도훈의 단전에는 농도가 더없이 짙은 진기가 느껴졌고 금철처럼 단단했다.

이러한 형태의 단전은 일반 결단 강자가 결단 후기 절정에 이르러야만 가능하다.

‘지금 실력으로 금단 경지 강자가 되면 어떻게 될까?’

윤도훈은 속으로 중얼거렸다.

조금 전 백장미 장로가 있는 방에서 윤도훈은 상대에게 떠 본 적이 있다.

은둔 오씨 가문의 청송 장로의 실력은 어떠한지.

백장미 장로는 숨기지 않고 그가 금단 초기 경지라고 알려주었다.

‘어찌 됐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만약 청송 장로가 날 죽이려고 한다면 기필코 끝까지 싸우고 말 것이다.’

윤도훈의 눈빛은 더없이 견고했다.

이윽고 그의 손에는 빙하용최검이 갑자기 나타났고 천 년 동안 철로 단단히 만들어진 칼집을 꺼내 들었다.

전에 상품을 교환할 때 백장미 장로는 고마움을 표시하고자 윤도훈에게 주머니 하나를 주었다.

그리 크지 않은 주머니는 하란파에서 귀한 물건에 속하지 않는다.

윤도훈이 먼저 선뜻 나서서 상품을 교환하자고 했지만, 백장미 장로는 자기 측이 이득을 봤음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상품에 덧붙여 더 줄 수밖에 없었다.

빙하용최검의 칼집을 만지자 윤도훈은 순간 뼈를 파고 들어가는 듯한 차가운 느낌을 받게 되었고 그 느낌은 손을 타 온몸 곳곳으로 퍼졌다.

온몸에 닭살이 으스스 돌면서 살짝만 만져도 그 칼의 예리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칼의 길이는 1미터 반 정도 되고 묵직하고 고풍스러운 디자인이라 묘도처럼 보였지만, 묘도보다 한껏 더 날카로워 보였다.

‘빙혼신검과 같은 재료와 공예 기술로 만들어졌다고 하던데, 검영까지 나타날 수 있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내가 지니고 있는 검혼까지 함유할 수 있지 않을까?’

귀익혼을 상대했을 때도 상대가 원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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