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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6화

운기가 급히 고개를 돌리자 그의 눈앞에는 두 명의 하얀색 두루마기를 입은 여인이 보였다.

한 명은 키가 크고 다른 한 명은 작았다. 아직 폭풍과 눈보라가 몰아쳤지만 두 여인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는 듯했다.

“당신들은 사람이에요, 귀신이에요?”

운기는 두 여인을 쳐다보며 물었다.

“감히 빙령궁에 함부로 발을 들이다니! 죽어!”

상대는 운기와 이야기를 나눌 생각이 전혀 없었다. 키 작은 여인이 바로 운기에게 돌진하며 주먹을 휘둘렀다.

“수사라고?”

운기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운기는 이 키 작은 여인이 수사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이 여인은 후천 기련인 수사였다.

운기는 이곳에 수사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상대가 빙령궁이라고 말했으니 이곳에도 분명 하나의 문파가 있을 것이다.

이 빙산 위에 문파가 있다니.

이때 기련인 수사가 운기 앞에 도달했다.

“비켜!”

운기는 바로 손을 들어 작은 여인의 주먹을 막아냈다.

펑-

작은 여인은 바로 뒤로 날아가 눈밭에 세게 부딪혔다. 여인은 땅에 세게 부딪혀 피를 토해내더니 얼굴이 창백해졌다.

운기는 이미 힘을 조절했다. 만약 운기가 여인을 죽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쉽게 그녀를 죽일 수 있었다. 그녀의 실력은 기련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다짜고짜 내 목숨을 노리다니 내가 엄청 약할 줄 알았나 봐?”

운기는 눈을 가늘게 뜨며 차갑게 말했다. 이 두 사람은 말도 없이 운기를 죽이려 했다. 만약 운기가 보통 사람이었다면 지금쯤 운기는 이미 시체가 되었을 것이다.

운기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먼저 말하고 경고할 수 있었을 텐데 다짜고짜 목숨을 노리다니.

이는 운기를 매우 화나게 했다.

“허단인 수사였을 줄이야.”

키 큰 여인은 놀란 표정으로 운기를 쳐다보았다.

“맞아, 나도 수사거든.”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

“그렇다면 일부러 빙령궁을 찾아온 것이냐?”

키 큰 여인은 차갑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난 빙령궁이 무엇인지도 몰라. 난 단지 약초를 찾기 위해 빙산에 오른 것뿐이야.”

운기는 차분하게 말했다.

“이유 따위는 상관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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