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운기는 칼을 휘둘렀다. 이신 호위 법사는 깜짝 놀라더니 연달아 뒤로 물러섰다. 그녀는 자신이 이 검을 막아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셋째 장로님, 살려주세요!”이신 호위 법사는 뒤로 물러나며 크게 소리쳤다.“감히 내 앞에서 난동을 부리다니!”셋째 장로는 크게 외치며 직접 전장에 뛰어들어 운기를 막았다. 이신 호위 법사는 셋째 장로가 나서자 비로소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현장의 제자들은 셋째 장로가 직접 나서자 그제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작 허단인 놈이 실단인 인영 호위 법사를 죽이다니, 저놈이 바로 말로만 듣던 천재인가?”“하필이면 우리 빙령궁을 건드리다니. 아무리 천재라고 해도 겨우 허단일 뿐이니 절대 셋째 장로를 이기지 못할 거야.”...“네가 감히 우리 빙령궁 호위 법사를 죽이다니, 오늘 반드시 네놈을 잡아 고통스럽게 죽여버릴 거야!”셋째 장로는 분노에 찬 눈길로 운기를 노려보았다. 셋째 장로는 허단인 운기가 실단인 호위 법사를 죽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에 깜짝 놀랐다.죽이는 것과 이기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보통 상대를 죽이려면 상대보다 훨씬 뛰어난 실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날 잡는다고? 그게 가능할 것 같아?”운기는 차갑게 웃었다. 그리고 눈을 가늘게 뜬 후 차가운 목소리로 계속 말했다.“지금 길을 비켜서 날 떠나게 한다면 이 일은 그냥 넘어가 주지. 만약 날 막으면 당신도 마찬가지로 죽게 될 거야.”“나를 죽이겠다고? 하하, 정말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어린애구나. 내 눈에 넌 고작 개미 한 마리보다 더 약한 존재라 발로 짓밟아 죽일 수도 있어.” 셋째 장로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셋째 장로는 말을 마친 후 자신의 내력을 드러냈다. 그녀는 금단인 강자였다. 운기는 그녀의 실력을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셋째 장로의 실력은 운기와 두 단계 차이가 났는데 일반적인 수사는 절대 넘을 수 없을 정도로 큰 차이였다. 보통 금단인 강자는 개미를 밟듯이 쉽게 허단인 수사를 죽일 수 있다. 하지만 운기는 보
비록 적혈검이 상대방의 힘을 30% 감소시킬 수 있지만 남은 70%는 운기에게 충분히 고통을 줄 수 있었다.물론 이번은 운기가 처음으로 금단 강자와 싸우는 것이 아니었다. 예전에 운기와 싸우던 독고 가문의 가주 독고 경준도 금단인 강자다. 게다가 독고 경준은 자신만의 묘기를 가지고 있었다. 독고 경준은 빙령궁의 셋째 장로보다 조금 더 강했다.“이제 금단인 수사가 얼마나 강한지 알겠느냐? 넌 절대로 금단인 나를 이길 수 없어.”셋째 장로는 잔인하게 웃었다.“내게 다른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나 봐?”“현무 검법 제1식, 삼운식!”운기는 말하면서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다. 검 끝은 전기 드릴처럼 놀라운 속도로 회전하며 셋째 장로를 향해 날아갔고 검의 힘은 모두 검 끝에 집중되었다.검끝이 지나가는 곳마다 강풍이 끊어지고 공기 중에서 엄청 큰 소리가 터져 나왔다.띵-적혈검과 셋째 장로의 검이 부딪히자 적혈검 끝에 담긴 강력한 힘이 순간적으로 방출되었다.셋째 장로는 연달아 뒤로 몇 걸음 물러난 후에야 겨우 몸을 지탱할 수 있었다.“셋째 장로님이 밀리다니?”“저 어린놈이 겨우 허단인 실력으로 셋째 장로님을 밀어내다니?”빙령궁의 제자들은 이 장면을 보고 모두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셋째 장로가 나서면 운기를 쉽게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제 보니 그들이 운기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다.전장 안.셋째 장로는 놀란 표정으로 손에 든 검을 쳐다보았다. 검을 들고 있던 손은 큰 충격에 의해 엄청 저렸다.운기는 검을 든 채 고개를 저으며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금단도 별거 아니네.”이 말을 들은 셋째 장로는 엄청난 모욕을 당한 것만 같았다. 금단 강자로서의 강자로서의 존엄이 짓밟힌 것이다.“내가 널 죽여버릴 거야!”화가 잔뜩 치밀어 오른 셋째 장로가 엄청난 속도고 달려들자 운기는 빠르게 반격했다.운기는 방금 그 기술로 우위를 점했지만 그 기술은 운기에게 큰 부담을 주었다.운기의 실력은 허단에 불과하므로 체내 내력이 한정되어 있다. 강
사방 수십 리의 범위 내에서 얼음과 눈이 모두 녹고 증발하며, 수십 리 내의 생명과 영기가 모두 적혈검에 흡수되고 있었다.적혈검의 신령은 총 세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세 번을 다 사용하면 적혈검은 파손된다. 게다가 한 번 사용한 후 일정 기간 동안 두 번째 사용이 불가능하다.운기에게 있어 적혈검 신령을 사용하는 대가는 매우 크기에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절대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신령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운기는 반드시 죽게 될 것이다.정말 이대로 죽게 된다면 적혈검도 무용지물이 될 것이다.운기는 오늘 죽음을 각오하고 있었기에 죽더라도 셋째 장로를 끌어내고 죽을 것이다.빙령궁 대전 안.대전 내에 있던 식물들이 모두 순식간에 시들어 버렸다.“이 강력한 파동은 뭐지?”가장 높은 곳에 앉아 있던 여자가 눈썹을 찌푸렸다.“대장로, 가서 확인해 보세요.” 위에 앉아 있던 여자가 말했다.“네, 궁주님.” 아래에 앉아 있던 노인이 대답했다.대장로는 손을 휘저어 대전의 문을 연 후 곧바로 날아올랐다. 모든 수사들은 원천에 도달해야 공중을 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다른 한편.“이, 이건...”빙령궁의 열여섯 명의 제자들은 주변의 두려운 변화를 감지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들은 이토록 두려운 에너지가 어떻게 나타난 것인지 알 수 없었다.셋째 장로조차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녀는 운기의 손에 있는 적혈검에 어마어마한 에너지가 모여들고 있는 것을 느꼈다. 적혈검은 이미 엄청난 빛을 발산하고 있었다.셋째 장로는 적혈검에서 나오는 빛을 통해 심장이 떨리는 두려움을 느꼈고 심지어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그녀는 이 무서운 에너지가 자신의 몸에 닿으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상상할 수 없었다.이 순간 셋째 장로는 엄청난 두려움을 느꼈다.지금 운기가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당장 멈춰! 차라리 협상을 하도록 하지! 뭐든 이야기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느냐!”셋째 장로는 다급한
쿵-셋째 장로가 다급히 뒤로 물러섰지만 신령은 빠르게 그녀의 앞으로 돌진했다.띵-신령이 그녀를 덮치기 직전에 산 정상에서 한 사람이 날아내려와 셋째 장로를 지켜주었다. 그녀는 바로 빙령궁의 대장로였다.“대장로님! 대장로님이 오셨어!”현장에 있던 제자들은 대장로가 온 것을 보고 모두 기뻐하며 어쩔 줄 몰랐다.“대장로님! 저 좀 살려주세요!” 셋째 장로는 대장로를 생명의 은인처럼 우러러보았다.펑-대장로는 말없이 내력을 발휘하여 셋째 장로를 보호하며 이 공격을 막아냈다.띵띵띵-대장로는 강력한 신령의 힘을 견뎌내며 연속으로 뒤로 물러났다. 물러날 때마다 땅에 깊은 구멍이 생겼는데 대장로는 연속으로 여덟 걸음 물러난 후에야 몸을 간신히 안정시켰다.퉤-대장로는 몸을 안정시킨 후 입에서 피를 한 입 토해내었고 얼굴이 조금 창백해졌다.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열여섯 명의 제자들은 대장로가 상처를 입고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놀라서 숨소리조차 내지 못했다.원천인 대장로마저 다치게 만들다니.허단인 운기가 원천인 대장로를 다치게 만들자 모두 정신이 혼미해졌다. 모두 괴물을 보는 듯한 눈빛으로 운기를 보기 시작했다.“대장로님!”셋째 장로는 급히 대장로를 부축했다. 순식간에 무서운 생각이 셋째 장로의 머릿속에 휘몰아쳤다. 방금 대장로가 대신 공격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지금쯤 그녀는 이미 흔적도 없이 사라졌을 것이다.처음에는 운기가 그저 허단인 수사일 뿐이라 쉽게 죽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셋째 장로는 운기를 전혀 거들떠보지 않았다. 하지만 더 이상 운기를 무시할 수 없었다.“괜찮습니다. 작은 상처일 뿐입니다.” 대장로는 손을 흔들었다. 대장로는 다소 낭패해 보였지만 크게 다친 건 아니었다. 신령의 위력은 비록 무서웠지만 운기의 실력이 약했기에 대장로를 다치게 할 뿐이지 죽일 수는 없었다.다른 한편.운기의 얼굴도 하얗게 질렸다. 신령의 위력이 매우 강하긴 했지만 운기의 내력을 거의 다 소진시켰다.운기는 원천인 대장로가 내려와 셋째 장로
이번 생에 운기는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는 처음 보았다. 하지만 지금은 상대의 미모를 감상할 때가 아니다. 지금 운기는 원천인 강자를 둘이나 상대해야 했다. 그중 한 사람은 삼 단계 원천 강자다. 운기는 이미 내력을 모두 소진했는데, 지금 컨디션이 아주 좋다고 해도 원천인 강자를 두 명이나 이기진 못할 것이다.운기는 자신이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른 한편.“셋째 장로, 어떻게 된 일입니까?”궁주가 물었다. 궁주는 원래 대장로를 보내 상황을 파악시키려 했지만 셋째 장로의 목소리를 듣고 급히 달려왔다.“궁주님, 이 자가 우리 빙령궁 금지구역을 침범해 우리의 약재를 채집했고, 우리 빙령궁 제자를 다치게 하고 인영 호위 법사를 죽였습니다.” 셋째 장로는 급히 보고했다. 빙령궁 궁주는 차가운 눈빛으로 운기를 쳐다보며 물었다.“상대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가요?”“궁주님, 그, 그는 허단입니다.” 셋째 장로는 말문이 막혔다. 금단 강자인 자신이 허단인 운기의 손에 죽을 뻔한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었다.“네? 허단이라고요?” 빙령궁 궁주의 눈에 놀라움이 스쳤다. 그녀는 자신이 잘못 들은 것이 아닌가 의심했다. 방금 대장로가 피를 토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기 때문이다.대장로는 원천인 강자였기에 허단인 수사에 의해 다칠 리가 없다. 그 누구도 이 일을 직접 목격하지 않았다면 믿지 않을 것이다.“궁주님, 상대는 정말로 허단입니다. 제가 방금 그의 내력을 직접 확인해 보았습니다.”대장로가 말했다. 대장로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계속해서 말했다. “이 자는 허단임에도 불구하고 저를 다치게 했습니다. 이는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만약 저희 빙령궁이 남자를 제자로 삼는다면 이 괴물을 저희 빙령궁에 받아들이고 싶을 지경입니다.” 셋째 장로가 급히 말했다. “궁주님, 이 괴물 같은 놈을 저희 편으로 만들 수 없다면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안 그러면 큰 후환이 될 것입니다.”궁주는 고개를 끄덕이며 운기를 쳐다보았다.“허단인 실력으로 대장로를
창양시.화정빌딩 입구.임운기는 영화표 두 장을 들고, 웃으면서 빌딩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다.이때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빌딩에서 나왔다. 남자는 고급 양복에 손목에는 콘스탄틴 시계를 차고, 손에는 BMW 차 키를 들고 있었다. 여자는 얼굴도 예쁜데 몸매까지 좋았다. 두 사람은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보람아!”임운기는 웃으며 여자에게 다가갔다. 여자는 임운기를 보자, 갑자기 표정이 변했다.“너…… 너 여기 왜 왔어! 내가 말했잖아, 우리 회사에 오지 말라고! 내 동료들한테 쪽팔린다고!”보람은 매우 불쾌했다.“보람아, 오늘이 우리가 사귄 지 2년째 되는 날이잖아. 내가 너한테 서프라이즈 해주려고 영화 티켓을 샀어.”임운기는 웃으면서 티켓을 꺼냈다.옆에 있던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보람아, 너 남자친구 없다고 하지 않았어?”“소천아……” 보람은 어떻게 말해야 될지 몰랐다.양복을 입은 남자는 고개를 돌려 임운기를 바라보면서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보람이 눈이 참 낮네. 어떻게 이런 남자랑 사귀지? 옷차림을 보니 아주 거지 새끼네!”보람은 임운기 때문에 매우 창피했다.임운기는 양복남의 말을 듣고 표정이 약간 변했지만 뭐라고 대꾸하지 않았다. “보람아, 가자!”“싫어!” 보람은 거절했다.“소천이 말이 맞아! 너는 그냥 거지야. 내가 좋아하는 폰이나 가방을 사준 적이 있어? 살 돈이라도 있어? 너랑 같이 있으면 난 행복하지 않아!” 보람이의 말투는 단호하면서도 차가웠다. “보람아, 난 지금 별 볼일 없는 거 맞아…… 하지만 내가 노력할 게!”임운기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노력한다고? 참 웃기네! 흙수저 따위는 평생 노력해도 소천이랑 비교가 안 돼!”보람은 차갑게 미소를 지었다. “야, 너 같은 새끼는 내 따가리를 할 자격도 없어!”오소천도 냉소를 지었다. “임운기, 진작 말했어야 되는데, 오늘부터 우리는 끝이야! 우리 그만 헤어져.”보람의 말투는 단호했다. 말을 끝내자, 보람은 고개를 돌려 오소천에게 말했다
“그래. 그럼 내일 아침에 바로 창양 지사로 가서 원하는 대로 한번 해 보거라. 회사 쪽은 내가 자리를 마련해 놓으마,어때?”류충재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네!” 임운기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류충재는 임운기가 거절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시원하게 받아들여 더욱 기뻤다.그러면서 임운기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너만 괜찮다면 네가 졸업한 후 바로 화정그룹을 너에게 물려주마.”류충재는 이렇게 잠시 머물다 회사로 돌아가며,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하라고 했다.류충재가 떠난 후.“내가 류충재의 외손자라니, 내가 화정그룹의 상속자라니!”임운기는 속으로 감탄했다.‘평생 성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갑자기 금수저로 변하다니!’손에 든 은행 카드를 보며 임운기는 자신을 괴롭혔던 모든 사람한테 복수해야겠다고 결심했다.‘나를 무시하고 조롱하고 비웃었던 놈들, 꼭 본때를 보여줄 거야!’……류충재가 집에서 나온 후 뒤따르던 비서가 말했다.“회장님, 창양 지사장의 자리를 아무것도 모르는 도련님에게 맡기시다니요. 도련님이 막 나가기라도 하시면 지사가 바로 망할 수도 있습니다.”“이 또한 테스트 중의 하나야. 만약 그 아이가 지사를 말아먹게 되면 쓸모없는 부잣집 도련님과 다를 바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겠지. 화정그룹의 상속자가 될 자격도 없을 거고.”류충재가 말했다.지사는 경험이 풍부한 고위직 직원들의 관리하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안정적인 궤도로 운영이 되고 있었다. 따라서 임운기가 일부러 말아먹으려 하지 않는 이상 가만히 둬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류충재는 생각하고 있었다.그러니 정상적인 수익을 벌어드리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그럼…… 만약 도련님께서 지사의 이익을 더 높일 수 있다면요?”비서가 물었다.“물론 그러면야 더 좋겠지만 그러기는 쉽지 않을 거야.” 류충재가 고개를 저었다.류충재는 임운기가 회사를 더 발전시키는 것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단지 회사를 잘 지키고 말아먹지만 않는다면 그룹의 차기 회장은 바로 임운기의 것이었다.
장 비서는 임운기에게 허리를 굽혀 사죄했다.“도련님! 정말 죄송합니다. 차가 막혀서 늦었습니다.”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멍해졌다.특히 보람이와 오소천은 너무 놀란 나머지 입까지 크게 벌어졌다.이게 무슨 일이야? 장 비서가 임운기한테 허리를 굽힌다고? 게다가 도련님이라고 부른다고?장 비서는 고개를 돌리더니 차갑게 말했다.“오 사장님, 이분이 바로 새 지사장님이십니다. 빨리 인사하세요!”“뭐? 그가…… 그가 새 지사장님이라고?”순간 오대용 사장의 안색은 잿빛으로 변했다.“그가 정말 지사장님이라니?!”현장에 있던 직원들은 모두 놀랐다.오소천은 놀란 눈을 부릅뜨고 도저히 본인의 귀를 믿을 수 없었다. 안색이 가장 안 좋은 사람은 보람이었다.“아니! 그럴 리가 없어! 그는 단지 가난한 녀석일 뿐이야. 그의 집안이 어떤지 나는 잘 알고 있다고! 절대 새 지사장님일 리가 없어!”보람은 흥분해서 말했다.“장 비서님, 뭔가 잘못된 거 아닙니까? 그의……그의 차림새만 봐도 절대로 지사장님 같지 않습니다.”오대용 사장이 말했다.“오 사장님, 서류는 여기에 있으니 직접 보십시오. 만약 그래도 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류 회장님에게 전화를 걸어 보세요.”장 비서는 오대용에게 서류를 넘겨주었다.안에 있는 신분 정보와 사진을 자세히 보니 다름 아닌 임운기였다.장 비서가 이어서 말했다.“사실 임운기 도련님은 류충재 회장님의 외손자이십니다!”“뭐? 류 회장님의 외손자!?”이건 진짜 폭탄 뉴스였다.류충재의 외손자라니!“류 회장님의 외손자? 세상에!”오소천은 놀라서 다리 힘이 풀렸다. 공포에 질린 그는 얼굴이 창백해졌다.자신이 류 회장님 외손자의 여자친구를 뺏다니…… 상상도 못할 만큼 두려워졌다.“말도 안 돼…… 말도 안 돼!”보람은 임운기를 노려보며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 믿고 싶지 않은 것이다.오대용 사장은 황급히 임운기 앞에 달려가 아부하며 말했다.“임 지사장님! 제가 지사장님을 못 알아봤습니다.”오대용은 장 비서가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