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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화

“서 대표님, 저는 그냥 가난뱅이입니다. 제가 서연에게 어울리지 않겠죠.”

임운기가 웃으며 말했다.

“임운기 씨는 너무 겸손해요. 자, 두 사람에게 술 한잔 올릴게요. 두 사람이 하루빨리 부부가 되길 기원합니다.”

서 대표는 웃으며 술잔을 들었다.

임운기가 어떤 신분과 지위를 가졌는지 서 대표는 잘 알고 있다.

“아빠! 무슨 소리하는 거예요!”

서연은 서 대표를 노려보았다.

임운기도 어이가 없었다. 자신과 서연이 하루빨리 부부가 되길 기원한다? 그게 무슨 얘기인가.

“그냥 너희 둘을 축복하는 거야. 자! 꼭 원샷해야 해!”

서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하여 임운기와 서연도 술잔을 들었다.

서 대표가 무조건 원샷하라고 했으니 임운기는 그의 체면을 봐 술잔을 비웠다.

서연도 술잔을 들고 벌컥벌컥 들이켰다.

두 사람이 마시려 하자 서 대표는 눈치를 보더니 재빨리 자신의 잔에 있는 술을 버리고는 다 마신 척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서연과 임운기는 술잔을 비웠다.

서 대표는 또 즉시 일어나 다시 서연과 임운기에게 잔을 가득 채운 다음 다시 두 사람에게 한 잔 권했다.

이번에도 서 대표는 방금과 같은 수작을 부렸다.

두 잔을 비운 뒤에 서연이 말했다.

“아빠, 나……머리가 어지러운 것 같아요.”

서연은 고개를 숙이고 고개를 저었다.

“연아, 너 주량이 예전보다 못하네. 이제 겨우 두 잔인데 취하다니.”

서 대표가 말을 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임운기를 바라보았다.

“임운기 씨, 당신은 내 딸의 남자친구잖아요. 내 딸이 취했으니 부축하여 방에 들어가서 쉬게 하는 게 어떻겠어요?”

“서연의 방은 어디죠?”

임운기가 물었다.

“2층 제일 안쪽에 있는 방입니다.”

서 대표가 말했다.

“알았어요.”

임운기는 고개를 끄덕이고 일어나서 서연을 부축했다.

“네 주량이 이렇게 약할 줄은 몰랐네. 나보다 못하다니.”

임운기는 말하면서 서연을 일으켜 세웠다.

이때의 서연은 이미 심하게 취한 것 같았다. 임운기가 그녀를 부축하자 그녀는 녹초가 된 채 임운기에게 기대었다.

서연에게서 나는 은은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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