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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운기는 홀로 먼 곳에 온 문휘를 조금이나마 도와주고 싶었다.

[좋아요.]

문휘는 운기가 그를 보러 온다는 말에 기뻐하며 대답했다.

전화를 끊은 후 운기는 차를 몰고 문휘가 일하는 직장으로 달려갔다.

문휘는 현재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는 기획팀 보조로 일하며 주로 심부름을 맡고 있었다.

애니메이션 회사 앞.

지금 시간은 5시 20분인데, 문휘가 퇴근하기 40분 전이다.

“운기 형님, 오랜만이에요.”

문휘는 활짝 웃으며 회사에서 나왔다.

“문휘 씨, 혼자 힘으로 애니메이션 회사에 입사하시다니. 정말 훌륭해요.”

운기는 웃으며 문휘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렸다.

“하하, 감사해요.”

문휘는 웃으며 머리를 긁적였다.

“그동안 일하면서 힘드신 일은 없어요? 누가 회사에서 문휘 씨를 괴롭히거나 하진 않았죠?”

운기가 물었다.

“주문휘 씨, 일할 시간에는 사무실에 계셔야죠. 지금 여기서 뭐해요?”

어딘가에서 문휘를 질책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슈트를 입은 남자가 두 사람 앞에 나타났다.

“사장님, 전 잠깐 친구를 만나러 나온 것 뿐이에요. 이미 오준호 팀장님의 허락을 받고 내려온 겁니다.”

문휘는 헛웃음을 지었다. 슈트를 입은 남자는 그가 다니는 회사의 사장이다.

“정말 웃기시네요. 고작 기획팀 팀장인 오준호 씨의 허락을 받았다고, 업무 시간에 함부로 회사를 떠난 거예요?”

사장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문휘는 기획팀 보조이고 오준호는 문휘를 책임진 기획팀의 팀장이다.

“사장님, 그게 아니라...”

문휘는 그의 말을 듣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됐고, 주문휘 씨와 오준호 씨 모두 10만 원 벌금입니다.”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사장님, 제가 실수한 것이니 제 월급을 깎는 건 상관없지만, 팀장님은 봐주시면 안 될까요?”

문휘가 다급히 말했다.

“지금 저한테 대드는 거예요? 주문휘 씨, 당신은 아직 인턴일 뿐이에요. 혹시 회사 그만두고 싶으세요?”

사장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사장님, 이건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옆에 서 있던 운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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