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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58화

윤아는 수현의 저돌적인 키스에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고 숨이 가빠졌다. 숨을 고르고 있는데 수현이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보고 있었다.

“왜 밀어?”

툴툴대는 모습이 마치 큰 억울함이라도 당한 것 같았다.

윤아가 그런 수현을 속으로 비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 아직 양치하기 전이잖아. 그래서 밀어낸 거야.”

그러면서 작은 소리로 불평했다.

“양치도 안 하고 키스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

이를 들은 수현이 위험한 눈빛을 내뿜으며 윤아의 허리를 꼬집었다.

“왜 없어? 전에는 계속 그래 왔잖아.”

이 얘기만 꺼내면 윤아는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걸 지금 자랑이라고? 누가 너한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키스하래?”

“싫어?”

“그건 아닌데…”

수현은 입냄새가 없었고 자기 전에도 양치했기에 아침에 일어나 키스를 해도 싫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행위가 내키지는 않았다. 양치도 하지 않고 키스하는 행위가 윤아는 계속 마음에 걸렸다.

윤아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수현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심공주, 너는 눈치챘는지 모르겠는데, 너 지금 나 엄청 거부하고 있다?”

“내가 언제?”

“아니라고?”

수현이 목소리를 낮게 깔며 진지하게 말했다.

“너 돌아오고 나서 지금까지 우리 한 번도 사랑을 나눈 적이 없잖아.”

윤아의 얼굴이 순간 화끈 달아올랐다.

“그건 전에 네가 다쳐서 그런 거지.”

윤아가 또 상처 핑계를 대며 얼렁뚱땅 넘어가려고 했지만 수현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또 그 소리야? 그게 언제 일인데. 뒤에 하라는 대로 다 하면서 말끔하게 나았잖아.”

수현은 말끔하게 나았다는 말에 힘을 실었다. 윤아가 어떻게 변명하는지 지켜보려 했다.

하지만 아니나 다를까 수현은 윤아의 반박 능력을 너무 얕잡아봤다.

윤아는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말끔하게 다 낫긴. 다친 지 얼마나 됐다고. 상처가 아물고 아프지 않다고 해서 몸을 막 다루면 안 돼. 상처가 얼마나 깊었는데, 말끔하게 나으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해. 의사 선생님께서 몇 달 동안은 격렬한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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