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165화

“엄마!”

윤아를 보자마자 하윤과 서훈이 달려오더니 서로 안아달라고 난리였다.

윤아는 아이들의 열정에 놀라면서도 즐겁게 그들을 끌어안으며 미소를 띄었다.

하지만 이내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들어 이선희와 차화연이 가까이 오기 전에 얼른 목소리를 깔고 이렇게 물었다.

“너 장난으로 한 소리 아니었어? 진짜로 데려오면 어떡해?”

이를 들은 수현이 진지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누가 장난이래?”

“...”

윤아는 말문이 막혔다.

이런 상황에서 보통은 장난으로 하는 소리 아닌가? 진짜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어떡하라는 거지? 애들이 납치당한 것도 아니고, 참 뭐라 했으면 좋을지 모르겠다.

“왜? 내가 장난하는 거라고 생각했어?”

윤아는 입꼬리를 당기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뭔가 덧붙이려는데 가까이 다가온 이선희와 차화연을 보고 어쩔 수 없이 도로 삼키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윤아와 인사를 한 이선희와 차화연의 표정이 어딘가 부자연스러워 보였다.

가까이 다가온 이선희가 손으로 수현의 팔을 꼬집으며 낮은 소리로 질책했다.

“왜 갑자기 나타나서 아이들을 데려가는 거야?”

이 말을 들은 윤아가 그나마 난감함을 덜 수 있었다.

그냥 아이만 데려왔을 뿐이지 별다른 말은 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러면 윤아도 그렇게 난처해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이내 윤아는 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이선희와 차화연이 따라와서 물은 건 수현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들을 데려왔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따라와 물은 이상 대답하지 않고는 지나갈 수 없을 것이다.

그것도 윤아가 보는 앞에서 말이다.

“아, 그게...”

수현이 말하기도 전에 윤아가 한발 먼저 이렇게 말했다.

“제가 갑자기 애들이 보고 싶어서 데려오라고 했어요. 수현 씨랑은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이 말에 세 사람이 멈칫했다.

특히 수현이 제일 먼저 윤아를 힐끔 쳐다보더니 바로 무슨 뜻인지 알아채고는 입꼬리가 올라갔다. 수현의 편을 드는 것처럼 들려도 사실은 먼저 발을 빼려고 그런 것이었다. 이런 윤아를 누가 말릴 수 있겠는가.

아니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