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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자리에 누워 머릿속으로 끊임없이 이것저것 생각하던 윤아는 언제인지도 모르게 스르륵 잠에 들어버렸다.

다음날 깼을 때, 침대에 그녀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누워서 멍하니 몇 초간 천장을 바라보던 윤아는 침대에서 일어나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오늘은 설 전날이다.

홀의 대부분 사람은 모두 바쁘게 돌아치고 있었다.

윤아가 기상한 것을 본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인사를 건넸다.

집안을 한 바퀴 돌아본 그녀는 낯익은 사람을 보고 인사를 건넸다.

“아주머니, 다른 사람들은요?”

윤아를 확인한 차화연이 환히 웃어 보였다.

“이제 깼어? 다른 사람들은 다 일이 있어서 나갔지.”

일이 있어서 나갔다고?

단지 조금 늦게 깼을 뿐인데 모두 사라졌을 줄이야.

아쉬운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 윤아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러다 문득 무슨 생각이 떠올라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

“아주머니 아드님은 올해에 여기서 설 쇠나요?”

이에 차화연의 표정이 살짝 굳더니 이내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안 올 거야. 듣기로 친구와 베네치아에서 설을 쇤다던데. 아주 미친 듯이 노는 것 같더라고.”

윤아는 기억은 없지만 전에 했던 몇 마디 말로 아주머니에게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보통 집에 가서 설을 쇠는 것보다 친구와 약속하고 여행하러 다니기를 좋아했다. 그녀는 충분히 그들의 마음이 이해되었다.

윤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한 뒤 자리를 떴다.

차화연은 그 자리에 서서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

...

그녀는 혼자기에 무료하기도 하고 집안일도 할 필요가 없었기에 아예 방에서 좀 더 자려고 했다.

그러나 금방 침대에 누웠을 때 무언가 떠올라 얼른 주현아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주현아는 빠르게 전화를 받았다. 그녀는 흥분한 채로 외국에 가더니 자기를 잊은 거냐며, 설이 지나고서야 연락할 줄 알았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럴 리가. 당연히 설이 되기 전에 전화해야지! 지금이 아니더라도 오늘 저녁에 전화하려던 참이었어!”

“그럼 오늘 아침에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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