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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윤아는 침묵을 지켰다.

“그런 사람이 갑자기 우리 집에 와서 혼담을 꺼낸다는 게 도저히 이해가 안 돼. 대체 무슨 속셈일까?”

주현아는 말할수록 점점 격앙되었다. 그녀는 또 갑자기 무언가 깨달은 듯 속사포로 이상한 생각을 내리 읊기 시작했다.

“혹시 내가 회사를 그만둔 후로 일하는 것이 힘들어져서 결혼으로 묶어두려는 거 아니야? 옆에서 일이나 하게?”

“...”

그녀의 기발한 생각은 심윤아가 할 말을 잃게 했다.

“자, 들어봐. 만약 내가 그 사람의 직원이야. 대표로서 그 사람은 매년 많은 월급과 보너스를 줘야 하겠지. 그런데 내가 부인이 되면 돈은 줄 필요도 없고 공짜로 일 시킬 수 있는 거잖아.”

윤아는 그녀의 월급과 보너스를 상세히 물었다. 그리고 합해서 2억 정도임을 알게 된 후 입을 열었다.

“확실히 네 월급은 많은 사람들이 탐낼 만한 액수야. 심지어 네 이후의 소개팅 상대들이 모두 너보다 못할 수도 있어. 그런데... 내가 보기에 자수성가로 배인그룹 전체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얼마 되지도 않는 액수일 것 같아.”

상장된 회사가 매년 남기는 이유는 얼마일까?

윤아는 구체적인 액수는 잘 몰랐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주현아의 월급이 그 대표의 눈에는 아주 작은 돈일 것 같았다.

“그래. 그 사람은 확실히 돈이 많아. 하지만 장사꾼은 항상 이익을 가장 중시하고 보답 없는 은 절대 하지 않아. 그런데 지금 나한테 혼담을 꺼내는 것이 정말 내 월급과 보너스를 고려하지 않은 것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참을 말없이 있던 윤아가 입을 열었다.

“그러니까 네 말은, 그 사람이 고작 그만한 돈을 아끼려고 너랑 결혼하려 한다는 거지?”

“아니야? 그럼 대체 왜 나랑 결혼하려는 거지?”

“네가 잘 모르는 것일 수 있는데. 그 사람의 신분으로 집안 배경이 비슷한 여자는 충분히 만날 수 있어. 그렇게 회사와 회사가 협력하게 된다면 얼마나 큰 이익이 될 것 같아?”

거의 10년 가까이 회사에서 일한 주현아가 어떻게 이를 모를 수 있겠는가.

윤아가 이런 식으로 분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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