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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

“어, 저도 그냥 아무렇게나 추측해 본 거예요. 오늘 아침에 만든 물고기 국이 얼마나 맛있었다고요. 비린내가 조금도 없었어요. 그런데 사모님께서는 맡기만 했을 뿐인데 그렇게 심하게 토하지 않으셨어요. 제 새언니도 임신했을 때 그랬거든요. 비린내는 절대 못 맡아요. 그냥 일반인보다 예민해져서요. 그리고 입맛도 많이 바뀌었어요.”

성철은 들으면 들을수록 더 놀라웠다.

이 도우미의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었다.

만약 윤아가 정말 임신하기라고 했다면 그는 반드시 식단을 조절해야 했다.

성철은 재빨리 머릿속에서 이 포인트에 동그라미를 쳤다.

-

윤아는 두 개의 찹쌀떡과 여러 개 슈크림을 먹고는 아주 만족한 마음에 배를 가볍게 두드렸다.

예전엔 왜 맛있는 줄 모르고 살았지?

배 속에 아기가 먹기를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벌써 식탐 많은 거 봐.”

배를 톡톡 치며 낮은 소리로 사랑스럽다는 듯 말했다.

임신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윤아의 배는 아직 평평했고 임신한 티가 나지 않았다. 그러니 아기가 그녀의 말에 반응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윤아는 아기에게 혼잣말하며 시간이 가는 줄도 몰랐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졸음기가 몰려온 윤아는 이를 닦고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조금만 자려고 했으나 오후 두 시가 다 되어서야 눈을 떴다. 시간을 보고 벌떡 몸을 일으킨 윤아.

벌써 두시라고? 늦잠을 자버리다니!

방안은 제법 조용했다. 옷을 갈아입고 급히 아래층에 내려갔더니 거기도 무척 조용했다. 도우미 한 명이 윤아가 내려온 것을 보고는 그녀에게 인사했다.

“사모님, 깨셨어요?”

“네.”

윤아는 도우미를 보며 물었다.

“할머님께서는 깨셨나요?”

“네. 이미 점심 식사까지 하셨어요.”

선월이 어디에 있냐고 물어보려 했을 때 도우미는 말을 이었다.

“지금은 대표님께서 어르신 모시고 밖에 나가셨어요.”

“어딜요?”

“그건... 저희도 잘 모릅니다.”

윤아는 사실 남자인 수현이 선월을 꼼꼼하게 보살피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그래서 전화를 쳐서 어디 갔냐고 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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