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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네, 알겠어요!”

윤아의 몇 마디 말에 다시 용기를 얻은 연수. 윤아가 반대편으로 머리를 돌렸을 때 연수는 그녀를 몰래 훔쳐보았다.

‘윤아 님은 정말 착하고 대단한 분이신 것 같아... 난 언제쯤이면 저렇게 될까?’

저녁 약속을 잡은 곳은 술집이었다.

차에서 내린 후 윤아는 요란한 불빛으로 가득한 장소를 보며 저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누가 여기로 약속 잡은 거예요?”

연수도 조금 멍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YM 그룹 쪽에서요.”

이 말을 듣자, 윤아는 눈썹을 더 찌푸렸다.

“술집엔 사람들이 많아서 시끌벅적하니까 미팅하기엔 적합한 곳이 아니잖아요. 상대방과 장소를 다시 정하지 않았어요?”

연수는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다.

“저, 저는 몰랐어요. 그저 YM 그룹 쪽에서 정한 대로 따라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오기 전까지 연수도 약속 잡은 장소가 술집이라는 것을 몰랐다. 지금 이렇게 보니 그다지 정규적인 곳도 아닌 것 같았다.

“앞으로 상대방이 비즈니스 약속 잡을 때 미팅하기에 적합한 곳인지 장소를 미리 찾아둬요. 만약 적합하지 않다면 스스로 장소를 바꾸세요.”

연수는 그저 머리를 끄덕였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이제 어떡해요? 윤아 님, 아니면... 들어가지 말까요?”

윤아는 여전히 눈썹을 찌푸리고 있으며 빨간 입술을 꾹 다물었다.

“온 김에 들어가죠.”

연수가 미리 자신에게 말한 게 참 다행이라 여겨졌다. 오늘 밤 혼자 왔으면 분명 덫에 걸린 토끼처럼 안 좋은 일을 당했을 것이다.

들어가기 전, 윤아는 연수에게 말했다.

“며칠 후, 인사팀에게 인원 모집 공고 내라고 하세요. 연수 님 도울 수 있는 영리한 사람으로 모집하는 게 좋을 거예요.”

미안한 마음에 연수는 윤아가 뭐라고 하든 그저 머리만 끄덕였다.

그리고 그들은 술집 직원들의 안내하에 YM 그룹 쪽에서 예약한 룸에 도착했다.

문을 열자마자 윤아는 코를 찌르는 냄새에 안색이 급변했다. 담배 냄새, 술 냄새 그리고 여러 가지 향수 냄새가 한데 섞여 구역질이 나게 만들었다. 윤아는 하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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