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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34 화

잠깐 망설이던 부시혁이 전화를 받았다.

“시혁 씨, 미팅은 끝났어?”

수화기 저편에서 고유나의 달콤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응.”

“그럼 백화점으로 와서 나랑 어머님 픽업 좀 와줄래? 쇼핑하러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네. 박 기사는 민혁이 데리러 갔거든. 부탁 좀 하자.”

부시혁은 조수석에서 잠 든 윤슬을 힐끗 바라보더니 대답했다.

“그래. 15분 뒤에 도착할 거야.”

“그래, 조심해서 와.”

윤슬이 쓰는 향수 냄새로 물든 차를 둘러보던 부시혁은 또 왠지 모르게 치미는 짜증에 미간을 찌푸렸다.

우산을 펴고 차에서 내린 부시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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