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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화 첫 반항

그녀는 다시 회사로 돌아가는 대신 양신우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

그날 밤, 퇴근 후 아파트에 온 강주환이 밤 열 시 까지 기다렸으나 윤성아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표정이 아주 어두웠다.

‘빌어먹을. 아직도 돌아오지 않네. 설마 나엽의 그 몇 마디에 감동해서 정말 사귀는 건가?’

열 한시!

역시나 윤성아는 돌아오지 않았다.

‘젠장! 열 한시야. 설마 둘이 자는 건 아니겠지?’

강주환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난 상태였다. 눈빛이 섬뜩하게 빛났다. 자리에서 일어나 성큼성큼 문 앞으로 다가간 그는 직접 그녀를 찾을 생각으로 문을 벌컥 열었다.

그때 마침 지문을 입력하려던 여자와 마주치게 되었다.

윤성아가 멍하니 무서운 빛을 내뿜는 강주환의 눈을 바라봤다.

“나엽이랑 어딜 간 거야? 왜 이 시간이 돼서야 돌아와?”

분노로 가득한 그가 여자의 턱을 움켜쥐었다.

“말해,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어? 키스? 아니면 섹스?”

화가 치민 윤성아가 강주환을 밀어냈다. 그리고 싸늘하게 한마디 했다.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해요. 난 동생 보러 갔어요. 나엽이 아니라. 지금 피곤해요.”

그녀는 말싸움할 힘이 없었다. 그대로 남자를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다. 열 한시가 넘었으니 그저 씻고 누워서 쉬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하지만 강주환이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나엽의 여자친구가 되기로 한 거야? 정말 널 건드리지 않았어?”

“아뇨. 그리고 건드린 적 없어요.”

그를 마주하는 그녀의 눈동자는 당당하고 맑았다. 하지만 여전히 다소 고집스러웠다.

“그래. 난 너를 믿어.”

남자의 분노는 다시 사그라들었다. 그는 그녀를 품에 안고 천천히 고개를 숙여 키스했다...

며칠간 출장 갔었고 또 송유미를 상대하느라 오랫동안 윤성아를 만질 수 없었다.

그녀의 향기가 너무나 그리웠다.

조용한 밤, 창가의 커튼이 가벼운 바람에 나부꼈다.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듯이 키스를 퍼부으며 강주환은 그녀를 침대에 눕혔다.

“싫어요.”

윤성아가 거절하며 그를 밀어냈다.

“정말 싫다고요.”

진심이었다.

그녀는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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