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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화 팔려버린 윤성아

싸늘한 눈빛이 어두운 전등 아래서 무겁게 가라앉았다.

“마지막? 왜, 마지막으로 돈 받고 나랑 끝내려고? 윤성아, 그건 생각조차 하지 마. 앞으로 너에게 큰돈을 주지 않을 거야. 한 번 자면 한 번 줄게. 오늘 밤은 얼마를 원하는데?”

“6억이 필요해요.”

“그렇게는 안 돼. 오늘 밤 너의 가치는 2천만 원이야.”

화난 얼굴을 한 채 그가 문을 쾅 닫고 떠나버렸다.

다음 날 오후.

2천만 원을 들고 윤성아가 제일 먼저 찾은 사람은 신우의 주치의였다.

“성아 씨, 지금 남동생분께 적합한 심장이 나타났어요. 비용을 지불하면 수술을 앞당겨 진행할 수 있어요. 지금, 이 심장을 기다리는 사람이 몇 명 있는데 병원에서 동생분 나이가 가장 어린 것을 생각해 먼저 이곳으로 보내왔어요.”

윤성아는 매우 놀라며 다급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의사 선생님. 제가 돈을 구해볼게요. 수술은 언제 할 수 있어요?”

“내일 오후예요. 병원에서 권위적인 M국 전문가 윌리엄 교수님을 초대했어요. 그분께서 마침 심장 이식 수술을 할 수 있어요. 성아 씨, 정말 운이 좋네요. 윌리엄 교수님께 수술받는 건 굉장히 어려운데 성아 씨 동생분께 심장 이식수술 해주겠다고 하셨어요.”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최대한 빨리 수술비 마련할게요.”

양신우가 곧 수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에 윤정월은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돈은 받았어?”

“아뇨, 하지만 엄마. 어떻게든 방법을 구할 거예요.”

순식간에 눈을 부릅뜨며 독기 어린 눈빛으로 윤성아를 바라보며 윤정월이 물었다.

“아직도 돈을 못 구했어? 그럼 신우 수술은 어떡해? 너 동생 죽는 꼴도 보고 싶어? 돈이 없으면 병원에서 수술을 해주지 않을 거란 말이야!”

“엄마, 저도 알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꼭 신우 수술할 수 있게 돈 구해볼게요.”

윤성아가 병원에서 나와 강주환을 찾으러 회사로 갔다.

하지만 윤정월은 성아가 병원을 떠나자 송유미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에 한 말, 아직도 유효하지? 나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해!”

송유미가 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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