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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44화 다른 사람은 당신을 무서워하지만 난 아니야

양준회는 있는 힘껏 그녀를 안아줬다.

남서훈은 자신의 작은 얼굴을 그의 단단한 가슴에 기댔는데 빠르게 뛰는 심장 소리를 들으면서 한없는 그의 사랑을 느꼈다.

“음...”

남서훈은 이상하리만치 낮은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빨개진 얼굴로 남자를 바라보았다.

“당장 여기서 저를 데리고 나가줘요. 저 사람들이 더러운 향을 피웠는데 제가 마셨어요.”

“젠장!”

양준회의 눈빛이 갑자기 차가워지더니 온몸에서 살기를 뿜었다.

남서훈이 혼자 남미자네로 온다고 했을 때부터 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냉큼 사람들을 데리고 따라온 것이다.

때마침 왔으니 다행이지 아니면...

양준회는 남서훈의 얼굴에 긁힌 핏자국과 온몸이 상처투성이인 모습을 보고는 조금이라도 늦어서 상상하기도 싫은 일들이 벌어졌다면 여기 있는 사람들을 전부 죽였을지도 모른다.

그는 냉큼 남서훈을 공주님 안기 식으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자기가 데리고 온 십여 명의 용병에게 차갑게 명령했다.

“절대 봐주지 말고 전부 쓸어버려!”

“네!”

그들은 우레와 같은 소리로 대답하더니 하나둘씩 총을 들고 저마다 쏘기 시작했다.

남궁수영은 놀란 나머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총이 그녀를 향해 겨눠지자 남궁수영은 냉큼 부하 한 명을 앞세워 총을 피했다. 아니면 그녀가 죽기 때문이다.

“날 죽일 수 없어!”

남궁수영이 큰 소리로 외쳤다.

“내가 죽으면 강주환이 걸린 정독은 영원히 제거하지 못할 거야! 우리 엄마가 화가 나면 절대로...”

“잠깐.”

남서훈이 양준회를 보며 말했다.

“죽이지 마요.”

“그래.”

양준회는 그녀의 말을 듣고 다시 아랫사람들에게 명령했다.

“목숨만은 살려 둬!”

“네.”

모든 사람이 죽게 되었고 오직 남궁수영만 살아남았다.

그녀는 죽을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자 긴장감이 풀린 탓에 그만 바닥에 풀썩 주저앉았다.

이때, 양준회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만들어!”

방금 그가 잘못 본 것이 아니라면, 이 망할 늙은이가 분명 남서훈의 두 다리를 못 쓰게 하려고 했다. 감히 자기 사람을 괴롭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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