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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성아가 임신했다

그는 화가 나서 격한 숨을 몰아쉬었다. 겨우 진정하고 말을 이었다.

“그 사람은 네 새언니야. 너를 엄청나게 잘해줬고 절대로 너한테 미안한 일을 한 적이 없는 사람이야. 그런 그 사람한테 너는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을 수 있어?”

“그 사람이 한동안 정신병원에 다니면서 얼마나 고통스러워했는지 알아?”

남궁주혁이 이번에는 어머니를 쳐다보며 물었다.

“그리고 어머니, 그 사람은 어머니의 며느리예요. 어머니는 수영이 이런 일을 벌이는 걸 알았으면서 왜 말리지 않으셨어요? 왜 같이 숨겨주며 방관하셨어요?”

만약 그가 친아들이 아니었다면 아마 어머니와 동생은 자신마저 죽이려 했을 것이다. 남궁주혁의 마음은 진즉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그는 아들이자 오빠였기에 차마 자신의 친모와 친동생에게 나쁜 짓을 하지는 못했다.

남미자의 야심은 너무도 컸다. 견줄 수 없는 상대와 이길 수 없는 싸움을 걸었다. 모두 남미자의 자업자득이었다. 그녀는 이미 졌고 이제는 그동안의 행동들에 책임을 져야 했다.

남궁수영도 마찬가지였다. 남궁주혁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직접 남궁수영의 손에 있던 독을 가져가는 것이었다. 그녀가 다시는 독으로 사람을 해치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붙잡혀서 끌려나갈 수밖에 없었다.

남미자와 남궁수영은 경찰서로 보내졌다. 비밀스러운 심문을 거쳐 그들은 실형을 살게 되었다.

남유성은 섬에서 나와 교도소에 있는 남미자의 면회를 왔다.

“오빠, 우스워진 내 꼴을 보러왔어? 내가 졌어.”

“남궁 가문을 일으키는 데 실패했고 그의 소원을 이루지 못했어. 갖고 싶었던 의서도 못 가졌고, 하하.”

남미자는 음침하게 웃었다. 나이 들어 보이는 그의 눈동자에 여전히 후회는 없었다. 그녀는 남유성을 쳐다보며 말했다.

“아마 늙어 죽을 때까지 여기서 나갈 수 없겠지. 이 모든 게 남씨 가문 때문이야. 내 인생을 남씨 가문에서 망쳤어.”

“만약 남씨 가문이 제자리걸음 하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였더라면 나는 이렇게 되지 않았을 거야. 어릴 적부터 나한테는 늘 불공평했어. 만약 남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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