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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5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너야

양준회는 말했다.

“저와 서훈이의 사이가 더 가까우니 서훈이를 따라 할아버지라고 부를게요.”

남서훈이 작은아버지가 된다는 일은 인정하지 않았다.

지금의 남서훈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할아버지, 저희를 허락해 주세요.”

양준회는 무릎을 꿇었다. 그는 진지한 눈으로 남유성을 보며 말했다.

“서훈이가 남자든 여자든 저는 상관없어요. 다른 사람들의 시선 같은 건 더욱 상관하지 않고요. 이번 생에는 서훈이뿐이에요.”

남유성은 눈썹을 찡그리며 양준회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자네는 서훈이의 비밀을 알고 있다는 거군, 서훈이가 여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

“네.”

양준회는 머리를 끄덕이며 말했다. 거실은 무서울 정도로 조용했다.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분위기는 얼음처럼 차가웠다.

남유성이 무언가 말을 꺼내려 할 때 자그마한 그림자가 달려왔다. 양나나였다.

양나나는 아버지, 어머니, 강하성 그리고 윤지안과 함께 M 국으로 왔다. 양나나는 양준회의 앞에 달려갔다.

“아빠, 왜 무릎 꿇고 있어요?”

“나나?”

몇 달 동안 딸을 보지 못한 양준회는 딸이 무척이나 그리웠다. 그리고 지금 양나나는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될 존재였다.

양준회는 양나나의 손을 잡아끌며 말했다.

“나나야, 엄마를 갖고 싶다고 했지? 여기 이모가 너의 엄마야, 너를 낳아주신 엄마.”

“그리고 여기 인자하신 어르신이 네 증조할아버지야.”

말을 마치고 이번에는 소리를 낮춰 조용히 양 나나에게 말했다.

“증조할아버지가 지금 화가 나셔서 아빠를 받아들이지 않으셔, 그러면 아빠는 엄마와 같이 있을 수 없어.”

“나나야, 지금부터는 너한테 달렸어.”

양나나는 어릴 적부터 총명하고 눈치가 빨랐다. 남서훈이 자신의 친엄마라는 사실을 알고 날아갈 듯이 기뻤다. 양나나는 바로 울음을 장착하고 남서훈의 품으로 파고들며 눈물이 가득 고인 눈으로 말했다.

"엄마!"

자신의 품에 안긴 아이를 보자 남서훈도 눈이 붉어졌다. 그녀는 아이를 안아주며 말했다.

“미안해.”

“미안해하실 필요 없어요. 그동안 저를 모른 척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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