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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7화 위험에 처한 강하영

그녀는 문 앞에 서서 차갑게 물었다.

“무슨 일이죠?”

문밖의 남자는 한껏 예의를 갖추고 답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 층을 책임지고 있는 호텔 매니저입니다. 어제부터 누군가 이 방 문 앞을 몇 번이고 서성거리는 모습을 발견해서요.”

“호텔 CCTV에 그 사람의 모습도 찍혔습니다.”

“하여 혹시나 아는 사람인지 확인해 드리려고 이렇게 오게 되었습니다.”

강하영의 눈살이 더욱 찌푸려졌다.

하지만 여전히 문을 열어주지 않은 채 남자에게 말했다.

“지금 시간이 너무 늦었어요. 만약 수상한 사람이 발견된 거면 직접 경찰에 신고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은데요.”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말했다.

“저희도 그러려고 했습니다. 근데 혹시나 친구분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서요. 괜히 오해가 생겨서 일이 커질 수도 있잖아요.”

“비록 그 사람의 행동은 수상해 보였지만 옷차림은 깔끔해서 나쁜 사람은 아닌 것 같았거든요.”

강하영은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

그녀는 문득 우양주가 떠올랐다.

‘설마 그 남자인가?’

다시 문밖의 남자에게 물었다.

“혹시 남자인가요, 아니면 여자인가요?”

매니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답했다.

“키가 큰 남성이었습니다.”

이로써 강하영은 이틀 동안 수상해 보였던 남자가 바로 우양주라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몇 가지가 의심이 들었다.

만약 진짜 우양주가 그녀를 찾아온 거라면, 성격상 직접 호텔방문을 두드렸을 텐데, 왜 몇 번이나 이 주위를 배회하면서 망설였을까?

결국 강하영은 문을 열었다.

그리고 호텔 매니저에게 깍듯하게 부탁했다.

“혹시 찍혔다던 그 화면을 제가 볼 수 있을까요?”

“네.”

남자가 한 걸음 다가갔다.

사실 남자에게는 아무런 증거물도 없었다. 그는 갑자기 강하영에게 달려들어 수건으로 그녀의 입과 코를 막았다. 강하영은 위험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바로 몸부림을 쳤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그녀의 발악은 헛수고였다.

결국에는 팔과 다리에 힘이 빠져 축 늘어진 채 의식을 잃고 말았다.

남자는 강하영을 끌고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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