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03화 주식 양도

강하영이 불만을 터뜨렸다.

“양주 씨, 당신은 정말 이 땅을 두루 비춰주는 태양이 되고 싶은 거죠? 이 세상의 모든 여자들을 따뜻하게 해주게.”

우양주는 강하영에게 달라붙었다.

“여보...”

그는 싫은 티를 팍팍 내는 강하영을 그윽하게 쳐다보았다.

“여보, 내가 잘못했어요. 정말 진심으로 잘못을 반성하고 있어요. 앞으로는 당신만의 작은 태양이 되어서 당신만 따뜻하게 해줄게요. 다른 여자는 아예 근처에 오지도 못 하게 할 것이고 오더라도 아주 차갑게 대할게요...”

우양주는 침착하게 강하영을 달랬다. 그러면서 전 여자친구들이 그와 강하영의 행복을 축복하기 위해 찍은 지장을 보여주었다.

“여보, 난 이미 그 여자들에게 정확히 말했어요. 그리고 그 여자들도 우리 둘이 행복하길 바란다면서 다시는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기로 약속했어요.”

강하영은 휘둥그레진 두 눈으로 우양주를 쳐다보았다. 우양주가 이런 유치한 짓까지 할 거라고는 꿈에도 몰랐다.

빼곡하게 찍힌 지장을 보다가 저도 모르게 화제를 이탈했다. 그녀는 고개를 들고 우양주를 쳐다보며 물었다.

“양주 씨, 지금까지 만난 여자가 스무 명은 넘었죠? 예전에 참 바빴었네요? 전 여자친구가 이렇게나 많았는데 지치지도 않고 멀쩡한 게 참 대단해요.”

우양주는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스무 명이 넘는 여자들 중에 어떤 여자는 그와 단 하룻밤만을 보낸 사이였고 어떤 여자는 밥만 먹은 사이, 썸만 탄 사이였다. 심지어 어떤 여자는 얼굴조차 까먹었지만 그의 전 여자친구이긴 했었다.

하지만 전부 다 강하영을 만나기 전에 만났던 여자들이다. 그는 변명의 여지가 없었고 또 변명하고 싶지도 않았다. 지금 과거를 와이프에게 솔직하게 보여주는 건 그의 진심을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강하영이 있은 후로 그 여자들은 전부 과거가 되었고 앞으로는 강하영의 남자로만 살고 싶었다.

우양주는 또 서류 한 뭉치를 꺼냈다. 직접 사인하고 재산 공증까지 마친 서류들이라 법적 효력이 있었다.

우양주의 명의로 된 재산이 족히 20조가 넘었다. 그런데도 그는 고민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