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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2화 중독된 윤성아

윤성아는 그 여자를 한눈에 알아보았다.

“유미 씨가 여긴 어떻게...”

룸 문이 닫혔다. 송유미는 표독스러운 눈빛으로 서늘하게 웃으며 윤성아를 쳐다보았다.

“이년아, 6년이나 못 봐서 날 진작 잊은 줄 알았잖아.”

송유미가 성큼성큼 다가왔다. 어찌나 기세등등한지 6년 전과 똑같았다. 다짜고짜 윤성아의 따귀를 때리려 하자 윤성아가 그녀의 팔을 덥석 잡았다.

윤성아는 무척이나 괴로웠지만 그래도 싸움을 잘해 이 정도는 막을 수 있었다. 윤성아가 날카로운 눈빛으로 위압감을 드러내며 송유미를 쳐다보았다.

“출소했으면 착하게 살 것이지, 또 무슨 짓을 하려고 그래요? 며칠 전에 별장을 감시하다가 들켜서 유미 씨 아버님이 해외로 내보낸 거 아니었어요?”

송유미가 피식 웃었다.

윤성아에게 손목이 잡혀 따귀를 때리진 못했지만 기분은 여전히 좋았다.

“무슨 짓? 윤성아, 내가 무슨 짓 할 것 같아?”

윤성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머리가 어지럽고 메스꺼운 느낌에 제대로 설 수조차 없었고 배도 점점 아팠다. 이젠 몸에 마비 증상도 나타났고 곧 정신을 잃을 것만 같았다.

송유미는 윤성아의 변화를 보며 손을 힘껏 뿌리쳤다. 그 바람에 윤성아는 비틀거리며 연신 뒷걸음질 치다가 겨우 상을 잡고 섰다.

“유미 씨의 짓인가요?”

윤성아가 냉랭하게 묻더니 너무도 어지러워 고개를 저었다. 이렇게 된 이상 송유미의 짓이라는 게 명확해졌다. 윤성아가 송유미를 보며 물었다.

“우리가 마신 술에 뭘 탔어요?”

송유미가 손뼉을 쳤다.

“역시 넌 머리가 좋아. 하지만 틀렸어. 술이 아니라 음식이야. 게다가 모든 음식에 독을 타서 너희 둘뿐만이 아니라 오늘 여기에 온 고객들 전부 중독됐어.”

송유미가 크게 웃었다.

“하하...”

웃음소리가 멈췄을 때 송유미는 웃다가 눈물까지 흘렸다. 그녀는 윤성아를 빤히 보며 말을 이었다.

“걱정하지 마, 복어 독만 살짝 넣었어. 오늘 여기서 식사한 사람들 몇 명은 죽을 거야. 네가 그 사람들을 해친 거야.”

송유미는 윤성아에게 다가가더니 머리채를 휘어잡고 표독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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