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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화 훼방

그녀는 바로 윤성아의 말을 잘라버리곤 이어서 말했다.

“강씨 가문과 안씨 가문이 얼마나 대단한 가문인지 몰라서 그래? 우리 같은 평민이 정말로 그 사람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을 것 같냐고! 너 전에 영주시에도 고소했는데 묻혔다며. 안 그래? 네가 운성시로 와서 고소한다고 한들 뭐가 달라지는데? 상대는 안씨 가문이야! 결국, 같은 결과를 보지 않겠니?”

윤성아가 말했다.

“같지 않아요! 전에는 증인이 없어서 그런 거지만 이번엔 증인이 있잖아요! 저희가 계속 버티면 어쩌면 이길 수도 있잖아요! 엄마, 전 포기할 수 없어요. 아버지는 억울하게 돌아가셨어요. 전 반드시 안효주를 마땅한 법으로 대가를 치르게 할 거예요!”

물론 윤정월도 그녀의 같은 생각이었지만 안효주를 감방에 보내기엔 아직 한참이나 부족했다.

안씨 가문은 그녀의 친딸을 죽게 했고 남편까지 죽여버린 가문이었다. 그녀가 현재 제일 보고 싶은 건 안씨 가문의 두 자매가 서로 물고 뜯는 모습이었다. 최대한 한쪽이 처참하게 무너져 그녀의 친딸과 남편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

“안 된다! 당장 고소를 취하해!”

윤정월의 태도는 완강했다. 그리고 이내 눈물을 흘리며 서글프게 울었다.

“나라고 네 아버지 복수를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니? 난 꿈에서도 안씨 가문 사람들을 죽이는 꿈을 꿔! 하지만 우린 그들을 이기지 못해! 그리고 성아야, 그거 아니? 네 동생이 때린 학생 집안이 안씨 가문의 머나먼 친척 집안이야! 네가 계속 고소를 하고 있으면 네 동생이 감방 가게 된다고! 네 아버지는 이미 죽은 사람이야. 그러니 일단 네 동생부터 지켜야 하지 않겠니?! 우린 죽어버린 네 아버지를 위해 살아있는 네 동생을 감방으로 보낼 수 없어...”

윤성아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미 대표님한테서 가진 4억으로 신우 일을 해결한 거 아니었어요?”

“그래.”

윤정월은 더 슬프게 울면서 말했다.

“하지만 안씨 가문의 사람들이 돈을 받자마자 마음을 바꾸는데 내가 뭘 어떻게 하겠어! 네가 고소 취하 안 해주면 네 동생을 감방에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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