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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05화

임구택은 태연하게 말했다.

“네가 계속 이런 소리하면 너 다시 안 볼 거야!”

장시원은 어깨를 으쓱하며 겁먹은 척 표정을 지었다.

“소희랑 먼저 앉아 있어. 두 가지만 더 하면 되는데, 금방 준비될 거야!”

구택은 웃으며 자기 정장 재킷을 벗고 옆자리에 앉아, 소희와 요요가 디저트를 먹는 걸 바라보았다.

소희의 입가에 푸딩에서 떨어진 과일 시럽이 묻자, 구택은 티슈를 들고 몸을 숙여 꼼꼼하게 닦아주었다. 요요도 이를 보고는 또한 티슈를 집어 소희의 입가를 닦으면서 중얼거렸다.

“나이가 몇 갠데!”

“어?”

소희는 잠시 당황했다가 요요가 타박하는 이유를 깨닫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너도 나랑 도긴개긴이거든. 수염 잔뜩 난 것 같은 입, 사진 찍어줄까?”

소희가 반박하자 요요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나는 아직 어린애야!”

소희는 말했다.

“나는 너보다 딱 260개월 더 많이 살았을 뿐이야!”

요요는 작은 손가락으로 260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려 했으나, 손가락이 부족해 자기도 헷갈리고 말았다.

구택은 옆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지 않을 수 없어 낮게 웃음을 터뜨렸고, 미래에 자기와 소희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집안이 이런 모습일 것이라고 상상할 수 있었다.

청아가 요리를 거의 다 끝낼 무렵 소희는 일어나서 요리를 도와주자 청아는 웃으며 말했다.

“나는 타피오카 푸딩을 만들었어, 팥도 넣었으니 위도 편하게 해줄 거야.”

소희는 웃으며 대답했다.

“너처럼 좋은 사람, 시원 오빠에게 넘겨주기 아까워!”

그러자 시원이 옆에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청아가 나랑 있어도, 절대로 질투하지 않을게!”

소희는 눈썹을 추켜세우며 말했다.

“한 입 가지고 두말하면 안 돼!”

“물론이지!”

시원이 응답하고는, 음식을 테이블 위에 놓으며 구택을 불렀다.

“소희의 가족분, 식사하러 오시죠!”

구택은 요요를 안고 식당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보니까 나는 소희의 가족으로 초대받은 거였구나!”

시원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너도 알다시피 나랑 청아가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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