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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3화

임구택이 소희의 웃음소리를 듣고 일어나 소희를 안아 품에 꼭 안았다. 구택의 넓은 가슴이 소희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주었고 구택의 목소리는 낮고 부드럽게 울렸다.

“소희야, 난 정말 행운아야!”

“음?”

소희가 고개를 들어 구택을 바라보자 반짝이는 눈동자를 한 구택과 눈이 마주쳤고 소희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나도 그래!”

그러자 구택은 깃털로 간지럽히는 듯 가슴 한가운데가 간질거렸고, 고개를 숙여 소희의 이마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천천히 내려와 코끝에 키스했다.

...

서인이 주차장 쪽으로 걸어가던 중 멀리서 두 사람의 그림자가 다가오는 것을 보았고, 익숙한 목소리도 함께 들려왔다.

“선배, 좀 빨리 와요! 케이크 녹아요!”

임유진의 목소리는 특유의 달콤함과 애교가 섞여 있었다. 여진구는 큰 걸음으로 다가와 케이크를 유진의 손에서 받았고 목소리는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이 동네에 없는 게 없는데 굳이 한 번 더 가서 케이크를 받아야 한다니.”

“모르시겠지만 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이렇게 완벽하게 만드는 곳은 강성에 이곳밖에 없거든요.”

유진이 웃으며 말했다.

“특별히 열흘 전부터 성연희 언니를 위해 예약해 뒀거든요.”

“그래, 네가 좋으면 나도 좋아!”

둘이 대화하는 사이에 가까워졌고, 가로등 아래에서 유진도 서인을 보고는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는 멍하니 서 있었다. 서인은 맞은편 유진을 바라보자 거의 한 달 만에 유진을 본 것이 떠올랐다.

유진은 핑크색 코트를 입고 핑크색과 하얀색이 섞인 모직 스카프를 착용하고 있었다. 부드러운 스카프가 유진의 예쁜 얼굴을 감싸고 있었고, 검은 눈동자와 뽀얀 피부는 밤하늘 아래 더욱 맑아 보였다.

서인을 본 진구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사장님, 여기도 오셨어요?”

그러자 서인은 무덤덤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축배 들러 왔지!”

“근데 왜 이렇게 일찍 가세요? 술잔도 아직 안 걷혔는데!”

“축하는 이미 했으니까, 가게에 일이 있어서 먼저 갈 거라서.”

“그러면 다음에 우리 가게에 놀러 갈게요.”

진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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