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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9화

소희가 구택을 노려보며 말했다.

“이것 보세요. 결정권은 나한테 있거든요?”

임구택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소희야, 넌 집에 가야 해. 우리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이틀뿐이야. 막 만났는데 다시 헤어져야 한다니.”

구택의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지만, 깊고 어두운 눈동자는 항상 약간의 원망이 묻어나는 듯했다. 구택의 말은 소희의 가슴에 꽂힌 소희는 깊게 숨을 들이켜고 옷을 꺼내며 말했다.

“딱 한 번이야!”

구택이 궁금해하며 옷을 들어 올렸다.

“이거 일회용이 아니었어? 몇 번이나 더 입고 싶은 거야?”

소희는 말이 없었다. 아니 소희가 그 말을 할 필요는 없었다. 구택은 옷을 들고 더 깊은 눈빛으로 소희를 바라보다가 소희를 품에 안았다.

“걱정하지 마, 네가 직접 할 필요 없어. 나는 너를 위해 기꺼이 도와줄게!”

소희가 몸을 돌려 구택의 허리에 다리를 감으며 갑자기 물었다.

“남자가 입을 수 있는 거 있어?”

순수한 호기심에 물어본 거지만 구택은 즉시 부정했다.

“없어!”

“다음에 성연희한테 물어봐야겠다, 읍!”

소희의 입술이 막혔고, 소희의 모든 호기심도 다시 잠재웠다.

오늘 밤 임 선생님의 달콤한 말들은 마치 소희를 달래고 위로하기 위한 것처럼 느껴졌다. 물론, 그 온화함 아래 숨겨진 격렬함은 여전히 사람을 두렵게 했다.

소희가 침대에 누워 있을 때, 구택이 몸을 숙여 소희의 의식이 흐릿해질 때 갑자기 허스키한 목소리로 물었다.

“심명을 좋아한 적 있어?”

“응?”

소희는 눈이 풀린 상태로 되물었다.

“외국에 있던 2년 동안, 심명을 좋아한 적 있어?”

구택은 소희를 진지하게 바라보며 묻자 소희는 떨리는 손으로 구택의 얼굴을 감싸며 눈물이 맺힌 눈으로 고개를 저었다.

“안 그랬어, 내 마음엔 항상 네가 있었는데 어떻게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겠어?”

“그런데 그때, 난 네게 상처를 줬어.”

“그래, 네가 나를 그렇게 아프게 했어. 하지만 난 여전히 널 사랑해!”

구택은 소희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소희야, 취했어?”

오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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