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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3화

임시호도 말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 않나?”

그러자 임구택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늦지 않아요, 몇 개월 미루는 거니까요.”

하지만 노정순은 조금 조급해하며 말했다.

“그럼 몇 달을 더 기다려야 하잖아. 강성의 겨울 풍경도 아름다워!”

노정순은 설 전에 결혼식을 치르고 소희가 집에서 설을 함께 보낼 수 있기를 바랐다. 그리고 강재석은 심각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건 누구 생각이야?”

소희가 말하려고 했지만, 구택이 소희의 손을 잡고 부드럽게 말했다.

“제 생각이에요. 연말에 회사가 바빠서 결혼식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할애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너무 급하게 진행되면 소희가 불편할까 봐요. 새해 후에는 시간적으로나 계절적으로도 좋을 거예요.”

소희는 강재석의 표정이 어두워지는 것을 보고 구택을 나무라지 않도록 서둘러 말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가 먼저 그렇게 제안했어요.”

강재석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분위기는 잠시 어두웠고 도경수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방금 전에 내가 자네더러 인색하다고 해서 뭐라고 하더니 지금 하는 걸 봐. 소희가 결혼식 몇 달 미루겠다고 하니 표정이 이게 뭐요?”

성연희가 강재석에게 술을 따르며 말했다.

“할아버지, 소희가 무슨 생각인지 모르시겠어요? 소희는 설에 운성에 돌아와 할아버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거예요.”

“설 전에 결혼한다면, 할아버지는 소희가 어디에 있기를 원하세요? 소희가 할아버지와 설을 보내고 싶어하는 마음을 이해해 주세요, 네?”

강재석은 투덜거리며 말했다.

“소희는 너무 제멋대로야!”

“맞아요, 정말 제멋대로인데 그건 할아버지가 그렇게 키워서 그래요!”

연희는 웃으며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는 절대 그런 태도를 보이지 않으니까!”

강재석은 소희를 한 번 노려보고는 표정이 조금 풀렸고 임시호는 강재석에게 술을 따라주며 말했다.

“서두르지 마세요, 두 사람은 이미 혼인 신고를 마쳤고, 결혼식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에요. 결국은 연말이든 연초든 크게 다를 것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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