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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76화

정원에서 주예형은 벤치에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그러자 강솔이 다가가 그의 코트를 걸쳐주며 웃으며 말했다.

“이렇게 적게 입고 나왔는데, 추우면 어쩌려고?”

“햇볕이 따뜻해서 괜찮아!”

예형은 한 모금 담배를 피우고 연기를 내뿜었다.

“방 안에서 얘기하다가 왜 여기 나온 거야?”

강솔이 예형의 옆에 기대며 말했다. 예전에는 담배 냄새를 싫어했지만, 사업이 힘들어서 자주 담배를 피운 예형 때문에 이제는 그 냄새가 좋아졌다.

강솔의 질문에 예형이 말했다.

“임구택 사장님과 노명성 사장님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더라고. 그러니까 이런 담배 냄새 싫어하겠지. 그래서 나왔어.”

“응? 둘 다 담배를 피우는데!”

강솔이 저도 모르게 말하자 예형의 눈빛이 짙어지더니 듯이 말했다.

“방금 내가 담배를 권했는데 거절당했어, 내 담배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야.”

강솔의 표정이 약간 변하며 서둘러 설명했다.

“아니야, 둘이 예전에 담배를 피웠는데, 지금은 아마도 임신을 준비하고 있어서.”

“설명할 필요 없어. 내가 이런 소인배니까 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지. 너도 나 따라와서 고생이 많네.”

예형의 표정은 알 수 없는 의미를 담고 있자 강솔은 고개를 저었다.

“너무 그렇게 생각하지 마, 진짜야. 그 둘은 그런 사람들이 아니야!”

예형은 머리를 숙여 다시 담배를 피우며 말이 없었다. 곧이어 강솔은 예형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넌 정말 대단해. 혼자 실리콘밸리에서 일하고, 회사도 차렸어. 너처럼 뛰어난 사람은 몇 없어. 그러니까 절대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

예형은 감동받은 듯, 팔로 강솔의 어깨를 감싸며 말했다.

“더 열심히 할게. 강성에서 굳건히 자리 잡고, 상류사회에 입성할 거야.”

예형은 미래의 강성 상류층에 자신의 자리가 있을 것이라 믿었다. 강솔은 그의 품에서 고개를 들어 예형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넌 이미 충분히 멋져. 진짜로, 지금도 너무 좋아.”

예형은 강솔의 순수하고 따뜻한 미소를 보며 가슴이 움직이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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