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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3화

소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번이 처음 수행하는 임무도 아니야, 뭐가 필요한지 알아.”

장명양의 목소리가 잠깐 멈췄다가, 깊은숨을 들이켰다.

“매번 임무가 다 다르고, 오랫동안 그쪽에 가지 않았잖아요. 어쨌든, 조심해야 해요!”

간미연은 손을 내밀었다.

“이번에 우리 셋이 함께 할 기회가 있기를 바랄게. 그리고 꼭 무사히 돌아와!”

소희와 명양도 손을 맞잡았다. 세 손이 꼭 붙어 있었고 그들의 우정은 꽤 단단했다.

...

명양과 미연이 떠난 후, 소희는 자신의 짐을 정리해 떠났다. 어젯밤에 벗어 놓은 옷은 욕실에 두었고, 일일 도우미가 와서 빨 것이었다. 하지만 임시로 주문한 그 옷이 문제였기에 소희는 그냥 깨끗이 세탁하고 건조시킨 후 옷장 구석에 넣었다. 그저 일일 도우미가 옷을 정리하지 않기를 바랐다.

모든 것을 준비한 후, 소희는 구택을 위한 쪽지를 남겨 소파 위에 두었다. 문을 열고 뒤돌아설 때,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진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거실을 밝히며 소희에게 따뜻함과 맑은 기운을 선사했다. 소희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었다.

...

경원주택단지로 돌아가기 전, 소희는 우청아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 건너편 디저트 가게에서 만나기로 했다. 청아는 소희가 강재석과 함께 운성으로 돌아간다는 소식을 듣고는 약간 놀라면서도 웃으며 말했다.

“그래도 좋아, 지금은 시간이 있어. 새 일을 시작하면 돌아갈 시간이 없을 테니까.”

“응.”

소희는 미소 지으며 물었다.

“너와 장시원 오빠는 어때?”

청아의 희고 동그란 얼굴이 분홍빛을 띠며 밀크티를 마시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나한테 잘해줘.”

“오빠 가족은 어때? 만났어?”

이에 청아의 예쁜 눈썹이 잠깐 찌푸려졌다.

“시원 씨가 이번 주말에 날 데리고 집에 간다고 하더라고. 부모님께서는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겠어.”

“오빠가 널 데리고 간다면, 널 어떻게든 보호할 거야.”

청아의 맑은 눈에 부드러움이 비쳤다.

“부모님이 날 받아들이지 않는 걸 이해해. 하지만 내가 깨달은 건, 시원 씨가 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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