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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03화

“조백림!”

임구택이 담담한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일이야?”

“큰일났어요.”

백림은 국내에서 소희를 음해하는 찌라시들에 대해서 말했다.

“지금 난리가 났어요. 소씨 집안 사람들이 직접 나서서 소희를 비방하고 있고, 소희는 인터넷에서 전부 까이고 있어요.”

“북극 디자인 작업실과 지엠도 영향을 받고 있고요.”

구택의 목소리는 굉장히 차가웠는데 마치 차가운 안개를 뚫고 나오는 것 같았다.

“죽고 싶어 안달이 났군!”

“형 언제 돌아와요? 지금 제가 소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백림이 물었다.

“장시원 형도 없고, 성연희 씨와 노명성도 신혼여행 중이라 돌아오지 않았어요. 아마 이씨 집안은 이 타이밍을 노렸던 것 같아요.”

이씨 집안은 소희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어서 이렇게 제멋대로 행동하고 있었다. 지금 소희는 이미 벼랑 끝에 매달려 있고, 모든 찌라시들이 기정사실이 되었다.

소희가 시간이 지나 돌아와 해명한다고 해도, 아마도 네티즌들은 더 이상 믿지 않을 것이다. 이씨 집안은 바로 이 점을 생각해서 일을 벌인 것이 틀림없었다. 이어 구택은 잠시 침묵하다가 차갑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 내가 돌아가면 그때 얘기해.”

“알겠어요. 먼저 이씨 집안의 동향을 관찰하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그래!”

...

소희가 양녀인지 친딸인지에 대한 소씨 집안사람들의 논쟁은 소희를 향한 온라인 폭력을 더욱 불타오르게 했다. 이후 소정수 쪽에서는 더 이상 반응하지 않았기에, 모든 사람은 소정인 부부가 이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소정인 부부를 지지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

심지어 소동의 인스타그램도 파헤쳐졌다. 이전에 표절 사건이 이미 확정된 상태였지만, 아직도 의심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아마도 King이 뒤에서 자본을 이용해 조작하여 진실을 왜곡한 것이 아니냐고.

그 사건은 King의 등장을 위한 준비였을 것이었고 소동은 단지 이용당했을 뿐이라는 추측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아마도 동정심 때문인지, 소동은 다시 약간의 인기를 얻었다. 표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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