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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한소은은 살금살금 방문 앞에서 카드를 긁고 방에 들어가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보이도록 했다.

"돌아올 줄은 아시나 보죠?" 돌아서서 문을 닫고 있는데 뒤통수에서 현아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소은은 깜짝 놀라 숨이 턱 막혔다.

"어, 깼어요?" 머리를 돌려 조현아를 돌아보니 그녀는 잠옷 차림으로 소파에 앉아 자신을 보고 있었는데, 마치 그녀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내가 깨운 건가요? 아이고, 내려가서 쓰레기 좀 버리고 근처에서 뭐 좀 살려고 했는데, 시끄럽게 해서 미안해요!" 그녀는 미리 준비해둔 말들을 쏟아냈다.

"그래요!" 무거운 흥얼거림으로 조현아는 "계속 지어내보세요!”라고 말했다.

"뭘 지어내요?” 한소은은 두 눈을 깜박거리더니, "에이, 너무 일찍 일어났나 봐요, 피곤하네요, 가서 눈 좀 붙일게요!" 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방으로 가려고 했다.

그러나 현아의 동작이 더 빨랐다, 그녀는 다리를 뻗어 소은의 앞을 가로막았다. "어디로 도망가요!"

한소은은 어쩔 수 없이 웃으며 말했다, "뭘 도망쳐요, 자러 가는 건데!"

“안돼요! 솔직히 말해보세요, 어젯밤에 망나니처럼 어디를 돌아다니신 거예요?" 그녀는 마치 심문하듯 그녀를 캐물었다.

한소은은 몇 번 입맛을 다시더니, 속으로 생각했다, 망나니 같다니!

“아니에요, 내가 누구랑 놀아요! 어제 샤워하고 나왔는데 당신은 이미 자고 있던걸요, 나도 좀 쉬다가 바로 잤어요. 내가 당신보다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났을 뿐이지, 내가 무슨 망나니에요, 왜 그렇게 말해요!"

손을 뻗어 그녀를 밀쳐내려고 했지만, 조현아는 필사적으로 그녀를 잡았다, "새벽 1시에 깨어났는데, 소은씨는 어디에도 없던걸요? 진정 당신이 잤다고 말할 수 있어요? 몇 시에 일어났어요? 한시에 일어나서 쓰레기를 버리고 난 후 뭐 했나요? 지금까지 쓰레기를 버린 건가요?”

소은은 말문이 막혔다.

그녀도 현아가 그렇게 일찍 깨어날 줄은 몰랐다.

이 꼴을 보니 계속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던 것 같았다.

"설마 밤새 안 잤어요?" 가까이 가서 그녀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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