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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그녀가 자신을 걱정해서 이런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한소은은 이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고 그녀의 질문에 순순히 대답을 해주었다.

하지만, 자신과 김서진과의 관계를 공개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겼다, 일부러 숨기는 것이 맞았기에, 나중에 사과할 수밖에 없는 도리였다.

"걱정 마요, 제 친구도 여기의 사람이 아니에요, 해외에서 왔어요, 그가 이쪽으로 온 것도 마침 일이 있어서 온 것이고 그래서 만났을 뿐이에요." 그녀는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이었다.

"이렇게 늦게 만난 것은 그가 막 일을 끝냈기 때문이었고, 낮에 각자 할 일이 있어서…"라고 말했다.

좀 억지스럽긴 하지만 적어도 밤에 뛰러 나갔다가 길을 잃는 것보다는 훨씬 더 믿음직스러운 해명이었다.

생각에 잠긴 듯 몇 번 고개를 끄덕이던 현아는 갑자기 되물었다, "남자인가요?"

대꾸할 겨를도 없이 말문이 막힌 그녀의 표정을 보고 조현아는 알아차렸다.

"남자친구인가요?" 곧이어 현아가 되물었다..

한소은은 반쯤 포기한 채 "그런 셈이지!"라고 말했다.

혼인신고를 했으면 남편이고, 혼인신고를 안 했으면 남자친구인 셈이다, 어찌 됐든 비슷하니까.

"네." 현아는 긴 숨을 내쉬었더니 마치 무거운 짐을 내려놓은 것 같았다.

현아의 태도를 보고 있자니 소은은 조금 웃겼다. "어째서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에 당신이 매우 기뻐하는 것 같죠?”

이 장면은 마치 엄마가 딸이 만나는 사람이 있기를 바라는 상황 같았다.

"솔직히 아주 기뻐요. 남자친구가 있다는 말은 당신은 그러지 않았다는.."

그녀는 멈칫하더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녀가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보니, 한소은은 어젯밤 품평회에서 못다 한 말이 떠올렸다.

그때도 이러저러한 이유들로 말 꺼내는 것을 어려워했었다.

당시 그녀 또한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지만, 지금 또다시 언급되자 "뭐가 그러지 않았다는 거죠?"라고 물었다.

"아닙니다, 다 허무맹랑한 유언비어입니다."라며 손을 흔들었다, 유언비어를 믿었던 자신이 창피했다.

하지만 그녀가 말하지 않아도 한소은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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