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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신정훈은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앞으로 며칠 동안 조심해. 아무 일 없길 바래.”

신정훈은 혼자 중얼거렸다.

“태숙조, 저는 다른 일이 있어서 이만 가볼게요.”

임서우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백호와 하연의 그의 뒤를 따랐다.

저녁.

신가구 마을 사람들은 모두 방 안에 숨었다.

임서우는 주민들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신가구 초등학교 안에 묵었다.

저녁에는 학교가 텅 비어서 아무도 그를 방해하지 않았다.

“서우 씨, 오늘 500명을 처리했습니다. 이제 신가구에서 감히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김서윤이 말했다. 임서우는 의자에 앉아 평온한 표정을 지었다. 김서윤은 철갑 부대를 데리고 신가구를 순찰했다. 소란을 피우는 자가 있으면 모조리 죽을 것이다.

“잘했어, 소란을 피우면 처리해! 그리고 순찰을 강화해야 해.”

임서우가 말했다.

“네! 철갑 부대에 순환 당직을 안배했습니다. 반드시 신가구의 안전을 책임질게요.”

김서윤이 대답했다. 임서우는 눈을 감았다. 오늘 아주 피곤했던 모양이다.

은은한 달빛이 사당을 비췄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왔다. 검은 그림자 하나가 조용히 사당으로 잠입했다. 신정훈은 혼자 사당에 살고 있다. 비록 밤이 깊었지만 신정훈은 전혀 졸리지 않았다. 그는 신가구의 일을 계속 생각하느라 잠을 이루지 못했다.

“누구야! 당당하게 나와!”

신정훈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가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자가 나타났다.

“암영문?”

그 남자를 보자 신정훈의 얼굴색이 갑자기 어두워졌다.

‘암영문 사람들이 감히 사당에 쳐들어오다니.’

“태숙조, 저예요.”

가면을 쓴 남자는 나지막이 말했다.

“헛소리 그만해. 나는 너를 몰라. 누가야?”

신정훈이 차갑게 말했다.

그가 어떻게 암영문의 사람을 알 수 있겠는가?

암영문의 사람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태숙조, 저를 잊으셨어요?”

그는 가면을 벗으면서 말했다. 그의 얼굴에는 흉터가 몇 개 있었다.

“신수호!”

신정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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