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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또각 또각!

고운란은 하이힐 소리를 내며 들어와서, 임청하에게 시선을 고정한 채, 웃으며 말했다.

“임 부장님, 미안합니다. 폐를 끼치게 되었네요. 제가 묻고 싶은 일이 하나 있습니다.”

임청하는, 지금 고운란이 왜 갑자기 돌아왔는지, 의아해하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럼 이 선생님은…….’

고개를 돌려 보고, 임청하는 이강현이 뒤쪽의 어디에 있는지 발견하고 놀랐다. 열려 있는 창문과 바람에 펄럭이는 커튼을 제외하고, 자신의 뒤에는 숭배하는 표정의 조정룡과 의아해하는 표정의 고강일 선생이 있었다.

고운란은 그제야 몸을 돌려, 고강일을 향해 허리를 살짝 굽히고, 웃으며 말했다.

“선생님.”

고강일은, 방금 전의 놀라움에서 정신을 차리고, 고개를 돌려 고운란을 향해 살짝 웃었다.

“조…… 조 선생님.”

고운란은 자연히 한쪽에 서 있는 조정룡을 보았다. 그녀가 오늘 회사에서 한 번 만났었다.

조정룡도 살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곧 이어 와인잔을 들고 말했다.

“여러분은 말씀을 나누세요, 저는 바람 좀 쐬겠습니다.”

말을 마치자, 그는 열린 창가로 가서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소탈한 모습의 한 사람이, 바로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는, 입을 벌린 채 미소를 짓고 있었다.

‘무섭다!’

‘이 선생의 이런 솜씨는 정말 무서워!’

‘여긴 콘서트홀의 3층이야!’

그는 방금 전에 뜻밖에 이렇게 바로 뛰어내렸다. 지금은 보란 듯이 길가에 서서, 자신에게 손을 흔들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조정룡은 침을 꿀꺽 삼켰고, 마음속의 숭배하는 감정은 수직으로 상승했다!

이쪽에서, 고운란은 임청하를 보고 진지하게 물었다.

“임 부장님, 이 초대장을 누가 보냈는지, 그리고 이번에 고강일 선생님과의 단독 만남을, 누가 주선했는지 말해 줄 수 있나요? 같은 사람인가요?”

이 문제는, 임청하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이 선생님이 밝히지 말라고 하셨지.’

잠시 생각하고, 임청하는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 씨, 왜 굳이 누군지 알려고 하십니까? 어떤 사람이 묵묵히 뒤에서 당신을 위해 바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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