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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물론이지요. 미스 고는 천부적으로 총명하고 피아노에 대한 애착이 있어서, 아가씨를 내 마지막 제자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고강일 노선생이 웃으며 말했다.

고운란은 지금 행복해서 기절할 것 같았다.

‘고강일이 나를 제자로 삼으려고 해!’

휴게실에서 나올 때까지 실감이 나지 않아서, 고운란은 김미나에게 끊임없이 말했다.

“미나야, 나 꿈 꾸는 건 아니지? 나는 이제 고강일 선생님의 제자가 되었어.”

김미나도 부러워하며 말했다.

“아니야, 모두 다 사실이야. 그런데 이상하지 않아? 고강일이 이미 5년이나 학생을 받지 않았는데, 왜 갑자기 너를 제자로 받았을까? 그리고 그 초대장 얘기는, 도대체 어떻게 설명해야 해?”

고운란은 그제서야 그 문제를 생각하고, 얼굴색이 단번에 가라앉았다. 그녀는 마음속으로 매우 의심스러워하면서, 고개를 저었다.

“서윤이 보낸 게 아니라면, 그럼 누구지?”

“오, 고운란, 말해 봐. 너 혹시, 나 몰래 어느 재벌2세하고 친해졌니?”

김미나는 갑자기 놀리듯이 물었다.

이는 고운란의 마음을 우울하게 만들어서, 얼굴을 붉히면서 말했다.

“헛소리하지 마, 내가 그런 사람이야?”

두 사람 모두 침묵하면서, 의심에 잠겼다.

고운란은 발걸음을 멈추고 잠시 생각하다가, 신중하게 말했다.

“안 되겠어. 내가 돌아가서 똑똑히 물어봐야겠어. 너는 여기서 기다려.”

“나도 같이 갈게.”

김미나가 말했다.

두 사람은 곧 고개를 돌리고, 방금 전의 휴게실로 서둘러 달려갔다.

이와 동시에, 이강현은 휴게실 안의 바닥까지 이어진 큰 창문 앞에 서서, 사람들을 등지고 있었다.

그의 뒤에는 고강일과 임청하, 그리고 조정룡이 공손하게 서 있었다.

고강일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 피아니스트로, 누구와 만나더라도 지극히 공손하게 대해야 했다.

그는 어느 나라에 가든지, 고품격의 대우를 받는다. 그런데 지금 이 순간, 그는 눈앞의 젊은 남자에 대하여, 대단히 공손한 태도였다.

그가 말했다.

“이 선생님, 부인의 일은 내가 이미 시킨 대로 했습니다. 이 선생이 앞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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